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뇌전의 제어 탑

125화: 뇌전의 제어 탑
세계수 오벨리스크 타워의 2차 방어막 제어탑은, 그 외벽 전체가 지지직거리는 푸른 뇌전 스파크와 수억 볼트의 고압 전류로 거칠게 뒤덮여 있었다.
제어탑 상부의 피뢰침 모양 구체에서는 주기적으로 카랑카랑한 천둥벼락이 침입자를 경고하듯 사방의 공중 수로를 향해 내리치고 있었다.
지한은 제어탑 전면 대리석 난간에 서서, 맹렬하게 대기를 태우는 벼락의 폭풍을 묵묵히 응시했다.
그의 은빛 머리칼이 바람과 정전기에 날카롭게 휘날렸다.
[위협 감지: 제어탑 주변의 방전 전압 12,000,000볼트]
- 표적: '뇌전의 방전 코어 (영웅+ 등급)'
- 방어 구조: 고농축 번개 속성 마력 결계 및 8중 접지 마도 핀.
- 지한의 대응 스킬: '신의 해체 영역'
지한은 왼팔의 전설 기계 의수를 천천히 수평으로 뻗었다.
“신의 해체 영역. 전개.”
스우우우우우-.
지한의 발밑에서 뿜어져 나간 푸른 공간 파동이 뇌전의 제어탑 전체를 가볍게 뒤덮으며 수 킬로미터 범위로 순식간에 확장되었다.
3차 전직 '철혈의 신성 해체사'의 신성한 오라가 영역 내의 대기를 무겁게 가라앉히자, 제어탑의 외벽 콘크리트 뒤에 감추어져 요란하게 회전하던 모든 백철 도선 배관들과 고압 번개 펄스의 발생 메커니즘이 허공에 3차원 투명 격자선으로 선명하게 해부되어 도식화되었다.
[제어탑 내부 회로 완벽 해킹 완료]
- 접지 핀 위치: 타워 하부 받침대의 8개 결합 핀 (열적 변형 제로).
- 동조 주파수: 극초고주파 번개 마나 (동조 모사 준비 완료).
“벼락의 그물망이 꽤나 성글군.”
지한은 오른손에 전설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비스듬히 눕혀 잡고 뼈칼 끝에 심연의 동결 마력을 불어넣었다.
뼈칼 끝자락에서 흘러나온 가늘고 푸른 얼음 광선이 제어탑 주변의 고압 전자기장을 급속하게 냉각 및 동결시켰다.
지한은 한 줄기 섬광처럼 제어탑 하부의 기단부로 도약했다.
“신의 결 해체.”
슥! 서거억! 슥!
지한의 은빛 뼈칼이 찰나의 순간 동안 여덟 줄기의 정교하고 예리한 냉기 궤적을 빚어냈다.
그가 공중에서 사뿐히 착지하는 순간, 제어탑 하부의 초고압 전류를 대지로 흘려보내며 방벽 전압을 지탱하던 8개의 고대 접지 백철 핀이 동결 파열음과 함께 단번에 사방으로 분해되어 튕겨 나갔다.
파지직-! 피이이이이잉-!
수억 볼트의 기세를 뿜어내며 허공을 태우던 뇌전 장벽이, 동력을 유도하던 접지 핀들이 해체되는 순간 물 거품처럼 흔적도 없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가라앉았다.
지한은 덮개가 열려 멈춰 선 제어탑의 가슴 부분 동력실로 걸어갔다.
그의 의수 손끝이 스치자, 복잡하게 박혀 있던 톱니 기어들이 결을 따라 스르륵 분해되며 내부의 푸른 뇌전 코어가 지한의 손바닥 안으로 안착했다.
[뇌전의 제어탑 해체 완료!]
- 영웅+ 등급 제작 코어: '정제된 뇌전의 마도 코어' 1개를 독점 획득하였습니다!
- 영웅 등급 재료: '초고압 백철 전선' 100미터, '고대 피뢰 룬석' 12개 획득.
- 아틀라스의 중앙 세계수 오벨리스크 타워 입구의 '뇌전 결계 장막'이 영구 소멸 해제됩니다.
지한은 손안에서 푸른 뇌전 스파크를 영롱하게 뿜어내는 마도 코어를 인벤토리에 수납했다.
“훌륭하군. 크리스, 이 뇌전 코어를 알바트로스의 심연 에테르 대공포의 메인 배전반에 이식해라. 주포의 사격 대기 쿨타임이 50% 추가 감소하고 마법 관통력이 격상될 거다.”
- “와앗! 형님, 포격 속도가 두 배로 빨라진다는 말씀이십니까?! 이제 아틀라스의 남은 퇴각 전함 따위는 0.1초 만에 격침시킬 수 있겠군요!”
2차 제어탑이 안전하게 정지함에 따라, 도시 중앙의 거대한 세계수 오벨리스크 타워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보랏빛 뇌전 장벽이 연기처럼 사그라지며 웅장한 아치 통로의 대문이 그 자태를 드러냈다.
지한은 뼈칼을 집어넣고, 고요하게 열린 세계수 타워의 깊숙한 내부 통로를 응시했다.
태초의 거신 오리진의 영혼인 최종 코어가, 그 어둠 속에 잠든 채 대지 깊은 곳에서 고동을 울리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름 위의 모든 장벽을 하나씩 해부해 나가는 마도 철혈 해체사의 최종적인 승리가, 저 멀리 웅장하게 고동치는 세계수의 마력 맥박 속에서 차갑고도 정교하게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