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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24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철갑의 거리를 가르다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24화: 철갑의 거리를 가르다

서거억-! 슥! 콰직!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아틀라스 기갑 보병의 목덜미 마력 노즐이 지한의 은빛 뼈칼 아래 깨끗하게 동결 분해되었다.
지한이 가볍게 몸을 돌리며 뼈칼 리레코드를 털어내자, 바닥에는 50여 기에 달하는 기갑 보병들의 처참하게 각이 떠진 고철 잔해들이 은빛 광장 위에 산더미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지한은 차분하게 소매를 걷어 올리고, 기계 의수의 정밀 흡입 모드를 활성화했다.

[아틀라스 기갑 보병단 잔해 정밀 해체 완료]

피이이이이이잉-!
지한의 전신을 감싸며 눈부신 백색의 3차 전직 승급 마력 폭풍이 소용돌이쳤다.
그의 뇌리 속에 아르카디아 시스템의 웅장한 전직 선택창이 거대한 황금빛 홀로그램 스크린으로 강제 출력되었다.

[알림: 50레벨 달성에 따른 3차 전직 승급 선택!]

“두말할 것도 없지.”
지한은 망설임 없이 2번 옵션인 '철혈의 신성 해체사'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 승인했다.

화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의 왼쪽 전설 기계 의수와 아스트라페 뼈칼 리레코드가 승인에 공명하며, 청록색 차원 균열 빛과 눈부신 신성한 황금빛 오라를 동시에 내뿜기 시작했다.
그의 척수 신경망을 타고 흐르는 동조율이 99.9%의 한계를 넘어 마침내 100% 완전 동조를 달성하며,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정밀 조작 감각이 뇌리에 각인되었다.

[3차 전직 '철혈의 신성 해체사' 전직 완료!]

지한은 기계 의수의 주먹을 가볍게 쥐었다.
웅웅웅웅웅-!
그의 손가락 마디마디가 뒤틀린 공간을 가볍게 짓이기며, 마찰음조차 소멸시킨 절대적인 진동을 뿜어냈다. 이제 그의 뼈칼 아래에서는 물리적 방어력뿐만 아니라 신성한 봉인이나 저주 장벽조차 한낱 종잇장처럼 쉽게 찢겨 분해될 터였다.

“형님! 전직을 완수하셨군요! 전신에서 흐르는 마력의 위압감이 저 멀리 요새 안까지 찌릿하게 전달됩니다!”
크리스가 탑승교 난간에서 환호를 지르며 다가왔다.

“그래. 몸이 한결 가볍군.”
지한은 은빛 코트깃을 매만지며 광장을 가로질러 공중 도시의 깊숙한 통로로 진입했다.

그들이 도달한 곳은 아틀라스의 중앙 구역인 '에테르 정원 수로'.
대리석으로 조각된 웅장한 아치 다리 아래로, 청빛의 에테르 수로 물줄기가 맑은 고동을 울리며 흐르고 있었다.
수로 너머로 세계수 모양의 거대한 동력 타워 외벽을 휘감고 있는 2차 방어막 제어 타워들의 위용이 뚜렷하게 관측되었다.

그 제어 타워 아래 깊숙한 비장고 문틀에, 거신 오리진의 최종 심장이 봉인된 방의 열쇠 룬들이 보랏빛 광채를 뿜어내며 빛나고 있었다.

지한의 고글 너머로, 2차 제어 타워를 감싸고 있는 무수한 마도 파이프 배관들과 중력장 장벽의 결들이 단 1초 만에 해부용 3D 도로 정밀하게 스캔 되었다.

“3차 전직의 위력이 꽤나 볼만하군. 저 거대한 결계 제어 장치들의 핵심 접합 핀이 내 손끝에서 춤추듯 분해될 날이 멀지 않았어.”
지한은 아스트라페 뼈칼의 칼자루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세계수 타워를 향해 그 거침없고 장엄한 철혈의 발걸음을 서서히 전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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