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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14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영혼의 봉인을 갈라내다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14화: 영혼의 봉인을 갈라내다

슝-!
공중으로 높게 날아오른 지한의 시야에, 한쪽 무릎을 꿇은 기계 거인의 가슴 중앙에 장착된 웅장한 크기의 강철 흉부 해치가 꽉 차게 들어왔다.
해치의 겉면에는 붉고 복잡하게 얽힌 삼중의 고대 보안 룬 방벽들이 지옥의 쇠사슬처럼 단단하게 봉인되어 있었다.

[경고: 흉부 해치 삼중 보안 결계 가동 중]

“단 1초면 충분하다.”
지한은 공중에서 왼쪽 전설 기계 의수를 활짝 뻗어 흉부 해치를 정면으로 가리켰다.
청록색과 황금빛 차원 균열 빛이 그의 손끝에서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해체.”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소름 돋는 강철 절단음과 함께, 거인의 흉부를 휘감고 있던 삼중의 붉은 보안 결계가 결을 잃고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며 허공으로 비산했다.
결계의 파괴와 동시에 거인의 두꺼운 철갑 흉부 해치가 좌우로 삐이이익- 하는 소리를 내며 인형의 집처럼 활짝 열렸다.

그 안쪽 깊숙한 동력로 중앙에서, 사방으로 청백색 중력 폭풍 파동을 뿜어내며 찬란하게 진동하는 전설 등급의 '태고의 기계 거인 심장' 코어가 마침내 온전한 모습으로 드러났다.

지한은 하강하는 중력을 타고 거인의 흉부 장갑 틈새로 왼발을 딛고 서서, 오른손에 쥔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코어의 중심축 마력 도관에 거침없이 밀어 넣었다.

서거억-! 슥!
뼈칼의 냉기 속성이 코어 내부로 공급되던 고온의 마나를 순식간에 동결시켰고, 지한의 의수 손가락들이 노련하게 에테르 공급 노즐 6개를 차례대로 탈착 분해했다.

[마력 해체 발동]

“쿠오오오오오……”
흉부의 심장 코어를 완전히 빼앗긴 고대 기계 거인은 마지막 잔여 스파크를 방출하며 힘없는 신음을 흘리더니, 눈가에 타오르던 붉은 광채를 잃고 거대한 회색빛 강철 석상처럼 그 자리에서 완벽하게 굳어 버렸다.

스아아아앗-!
지한의 전신을 감싸며 터져 나온 48레벨의 장엄한 마력 폭풍이 지하 돔 광장 전체의 눈먼 먼지들을 사방으로 밀어냈다.

지한은 거인의 가슴 위에서 아래의 설원 바닥으로 사뿐히 뛰어내렸다.
그의 손바닥 안에는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청백색의 전설 코어가 조용히 맥박치고 있었다.

터벅. 터벅.
지한이 굳어버린 거인의 그늘을 빠져나와 2황자파의 패잔 기사단 앞으로 걸어갔다.

스르릉- 턱!
대장군 볼가드는 찌그러진 대검 자루를 눈밭에 던져 버리고, 지한의 발밑에 깊숙이 무릎을 꿇었다. 그의 뒤에 서 있던 100여 명의 정중갑 기사들과 마법사들 역시 살기를 잃은 채 일제히 고개를 깊게 숙였다.

“아스트라페의 회주여… 우리는 패배했소. 우리의 무기도, 탈출구도, 최후의 희망이던 고대 거인 병기마저 자네의 손짓 한 번에 완벽하게 고철이 되었으니… 부디 자비를 베풀어 목숨만은 살려주시오.”
볼가드는 떨리는 눈빛으로 지한을 우러러보았다.

지한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굽어보았다.
“살려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세상에 공짜는 없지.”

지한은 황실 조달관 인장 카드를 꺼내 볼가드에게 내밀었다.
“내일부터 너희 100명의 기사단은 아스트라페 소속의 광산 방어대로 정식 귀속된다. 오르비스 지하 광산과 철혈 기지의 하부 보초를 도맡아라. 만약 단 한 명이라도 이탈하거나 딴마음을 품는다면, 네놈들의 흉부를 열어 심장을 이 거인처럼 해체해 줄 것이다.”

“아…! 즉시 따르겠습니다! 아스트라페의 군주여, 목숨을 바쳐 영지 광산을 수호하겠나이다!”
볼가드는 눈물을 흘리며 지한의 인장 카드에 자신의 피를 묻혀 노예 동맹 서약을 맺었다.
이로써 지한은 황도의 막강한 정예 무력 집단 100명을 한 푼의 고용 비용도 들이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사병으로 흡수하는 놀라운 이익을 수확했다.

지한은 브릿지의 크리스에게 무선 통신을 송신했다.
“크리스, 수확은 완전히 끝났다. 패잔병들을 알바트로스의 하부 적재함에 태워라. 그리고 즉시 영웅 등급 제련소가 가동 중인 황도 지부 공방으로 회항한다.”

알바트로스는 사로잡은 패잔 기사단과 수만 톤에 달하는 티탄급 강철 자재들을 싣고, 매서운 북부의 눈보라를 뚫고 찬란한 황도 루테시아를 향해 웅장하게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대륙의 어둠과 하늘, 그리고 기계의 심장까지 움켜쥔 마도 철혈 해체사의 위대한 진화가, 북부 설산의 혹한을 뚫고 한층 더 견고하고 파괴적으로 다듬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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