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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08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폭풍전야의 조율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08화: 폭풍전야의 조율

아스트라페 콘체른 황도 지부 빌딩 지하 4층, 거대한 중앙 주조 공방.
사방이 붉게 달아오른 화염 장막 마법진으로 둘러싸인 광활한 작업실 한가운데, 지한이 황실 비고에서 수확한 영웅 등급 '고대 제련 화로 코어'와 '불멸의 불꽃 룬스톤'이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형님, 기존의 3단계 제작 가마들의 화력 증폭 밸브를 전부 제거했습니다. 이제 새 코어를 이식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보호용 마도 안경을 쓴 크리스가 땀을 뻘뻘 흘리며 보고했다.

지한은 기계 의수의 핑거 포트를 용접 및 마력 결선 모드로 재정렬했다.
“기존 가마들의 결합 결을 전부 해체해서 새 코어의 슬롯 마력 주파수와 100% 동조시킨다. 철혈의 해체 영역, 가동.”

위이이잉-.
지한의 발밑에서 뻗어 나간 푸른 전자기 마도 영역이 지하 공방 전체를 감싸 안았다.
기존의 강철 용광로들이 지한의 손끝에서 발사된 미세한 마력 분해 도선들에 닿자마자, 불필요한 배관들과 구형 제어 패널들이 순식간에 분리되어 낙하했다.

서거억-! 슥!
지한은 아스트라페 뼈칼의 서늘한 궤적으로 새로 이식될 고대 제련 화로 코어의 접합 플랜지를 부드럽게 깎아냈다. 그리고 불멸의 불꽃 룬스톤을 중앙 노즐에 밀어 넣은 뒤 기계 의수로 고정 레버를 단단히 잠갔다.

철컥! 우우우우웅-!
순간, 룬스톤이 찬란한 태양빛 같은 붉은 섬광을 폭발시키며 용광로 내부로 녹아들었다. 지하 4층 전체의 온도가 순식간에 급상승하며, 화로 내부에서 태고의 용암 같은 영롱하고 끈적한 마도 불꽃이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스트라페 황도 주작업소 - 영웅 등급 제련 시설 각성 완료!]

지한은 용광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열기를 바라보며 흡족하게 미소 지었다.
이로써 황도 내에서 아스트라페 상단은 단순히 물건을 유통하는 것을 넘어, 제국 정규군 수준의 고등급 마도 무구들을 자체 생산하여 보급할 수 있는 완벽한 생산적 독립망을 확보하게 되었다.

“대단합니다, 형님! 이 용광로 화력이라면 알바트로스의 추가 장갑판 세련 작업도 단 이틀 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크리스가 기쁨에 차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좋아. 크리스, 요새 알바트로스의 외벽 추가 장갑 작업을 즉시 개시해라. 그리고 3일 뒤에 있을 황실 즉위 기념 공중 열병식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지?”
지한이 의수의 기어를 중립으로 돌리며 물었다.

“아, 그 건에 대해 릴리안이 보내온 추가 첩보 도식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크리스가 벽면의 대형 지도판에 2황자파 소속 정규 전투 비공정 '선더볼트호'의 설계 단면도를 투사했다.

“2황자파는 이번 열병식 당일, 자신들의 주력선인 선더볼트호의 중앙 주포 격발기 내부에 심연의 마탑에서 공수한 '심연의 흑 마도 핵'을 은밀히 매설할 예정입니다. 그들의 계획은 열병식 도중 알바트로스 요새가 선단 상공에 근접하는 순간, 핵에 서린 마력 역류 저주 주술을 격발시켜 우리 요새의 에테르 코어를 폭주시키는 것입니다.”

지한은 고글의 다이얼을 돌려 투사된 선더볼트호의 동력 회로를 정밀 분석했다.
그의 시선은 2황자파가 설계한 저주 매개체의 마력 전송 회선 접합부에 멈추었다.

[저주 주술 매개체 구조 분석 완료]

지한의 입꼬리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올라갔다.
“아주 멍청하고도 고마운 덫이군. 저주를 방출하려는 그 순간, 그들의 쇠사슬을 끊어 역으로 적의 주력 비공정을 통째로 폭사시켜 주마.”

“형님, 그렇다면 열병식 도중 저희 알바트로스가 공중에서 선더볼트호의 배기구 바로 위로 포지션을 잡아야겠군요.”

“그래. 가장 화려하고 엄숙해야 할 황실 즉위식의 하늘 위에서, 2황자 세력의 마지막 남은 날개를 내 손으로 가장 우아하게 분해해 주지.”

지한은 아스트라페 뼈칼 리레코드를 칼집에 깊숙이 꽂아 넣었다.
폭풍 전야의 적막함이 감도는 황도의 밤하늘 아래, 대륙 최고의 마도 해체사는 이미 적들의 숨통을 끊어놓을 완벽한 역작전의 격자 도면을 머릿속에 완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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