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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79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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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식인귀 왕과 수송로 개척

지하철 5호선 터널 가장 안쪽, 육중한 철제 격벽을 부수고 들어선 제3 배수 펌프실은 그야말로 지옥의 수중 둥지였다.

허벅지 높이까지 차오른 더러운 흙탕물 위로, 마물들이 씹다 버린 백골 시체더미와 가죽 질감의 끈적한 식인 아귀 알 수백 개가 기둥마다 기괴하게 들러붙어 꿈틀거리고 있었다. 사방을 둘러싼 대형 철강 배관들은 수압에 찌그러져 비명을 지르는 듯했고, 어둠 속 둥지 중앙에서 거대한 심장 박동 같은 기분 나쁜 동요가 울려 퍼졌다.

"대장님…… 저기 배수관 틈새입니다!"

태훈의 손전등 빛이 가리킨 둥지 정중앙, 지름 6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배수 펌프 배관 입구에서 마침내 3성급 네임드 보스, '심연의 식인귀 왕'이 기어 나왔다.

키가 3미터에 몸길이만 7미터에 달하는 흉측하게 비대한 거구였다. 온몸은 강철보다 단단하고 매끄러운 푸른색 마력 쉴드 피부 비늘로 뒤덮여 있었고, 놈의 등 뒤에는 마력을 방출하는 돋아난 가시 지느러미가 요동치고 있었다.

"구에에에엑-!"

식인귀 왕이 포효하며 입을 벌리자, 톱니 이빨 사이로 차가운 물대포와 물줄기 태풍이 사방으로 방출되었다.

콰아아아아!

대포알 같은 고압의 수류(水流) 광풍이 불어 닥치자, 연합 대원들과 네오 코리아 요원들은 방패를 앞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수류의 무식한 질량 충격에 휩쓸려 벽면으로 밀려났다. 대원들의 총격은 놈의 3성급 마력 배리어 비늘에 부딪혀 불꽃만 튕겨 나갈 뿐이었다.

"물리 공격이 먹히지 않습니다! 놈의 입 안쪽이 약점입니다!"

강진의 '심연의 수색자 전술 헬멧'은 놈의 단단한 외장 비늘 대신, 아가리를 벌려 물대포를 쏠 때 드러나는 입 안의 연약한 붉은 점막층에 붉은 록온 격자를 띄워내고 있었다.

'배리어를 무시하고 내장에 직접 낙뢰를 박아 넣는다. 시스템 상점.'

강진은 지체 없이 B등급 상점의 3성급 관통 폭약 탭을 활성화했다.

[현재 보유 SP: 5,003.5 SP]

[구매 아이템: B등급 3성급 뇌격 관통 유탄 - 2발]

[구매 아이템: B등급 마력 회복 포션 (2성급) - 2병]

[1,000 SP가 소모되었습니다.]

강진은 마력 회복 포션 두 병을 연달아 들이켠 뒤, 3성급 뇌격 유탄을 돌격소총 하단의 유탄 발사기에 장전했다. 마력이 혈관을 타고 폭발하듯 질주하며 강진의 두 눈이 청백색 빛으로 무섭게 번뜩였다.

"엄호 사격하십시오! 한 발로 끝냅니다!"

태훈과 마포 전사들이 놈의 눈을 향해 탄막을 사격하여 어그로를 끄는 찰나, 식인귀 왕이 분노하여 다시 한번 아가리를 크게 벌리며 거대한 수류 광풍을 쏘려 했다.

피슈우웅-!

강진은 놈의 아가리 한복판을 향해 3성급 뇌격 관통 유탄을 정확하게 발사했다. 유탄은 수류의 저항을 뚫고 놈의 아가리 안쪽 붉은 목구멍 속으로 쩍 하고 빨려 들어가 박혔다.

"기폭."

콰아아아아앙-! 쿠르릉!

놈의 몸통 내부에서 귀를 찢는 대폭발과 함께 백색 낙뢰 전격 폭풍이 뇌수와 내장으로 직접 튀어 올랐다. 3성급 뇌격의 파괴력은 놈의 오장육부를 단숨에 완전히 숯더미로 태워버렸다.

"꺼어어어억-!"

식인귀 왕의 아가리와 아가미 사이로 은백색 번개가 연달아 폭발하며 뿜어져 나왔고, 놈의 거구가 물 위에 쿵 하고 쓰러져 버렸다. 강진은 쇄도하여 3성급 마동 소방도끼를 놈의 눈 사이에 깊숙이 꽂아 넣어 절명시켰다.

[3성급 네임드 마물 '심연의 식인귀 왕'을 처치했습니다. 1,500 SP를 획득합니다.]
[배수 펌프실 둥지의 수마정석 궤짝더미들을 감정 헌납합니다.]

보유 자금이 마침내 6,000 SP 선을 성공적으로 돌파 및 대대적으로 회복했다.

보스가 죽자 펌프실 전체를 가득 메우던 음산한 마동 기운이 일순간에 거두어졌고, 구정필 노인과 자치구 기술자들이 예비 전력을 가동하자 낡은 배수 펌프 장치가 위이이잉- 소리를 내며 포효하기 시작했다.

터널을 메우고 있던 한강 물이 배수구를 따라 무서운 속도로 빠져나가며, 선로 전체가 깨끗하게 드러났다.

"성공입니다! 지하철 5호선 장거리 수송로가 완전히 개척되었습니다!"

임상우와 강 소령이 감탄을 금치 못하며 환호했다. 이로써 남북을 잇는 안전한 교역로가 완벽하게 개방된 것이다. 강진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도끼를 어깨에 얹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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