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76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76화: 철혈 요새 역공과 영토 확장

대아 자치구의 정식 선포로 요새의 기강이 든든하게 다잡힌 다음 날 아침, 강진은 장갑 트럭에 시동을 걸라고 지시했다.

"오늘의 목표는 한강 북단 마포대교 북단 초입에 위치한 철혈동맹의 본거지, '철혈 요새'다."

원정대원 15명은 대장님의 지시에 즉시 총구를 정렬하며 결연한 안색을 취했다. 3성급 맹주 우건창과 북부 연합 맹주 독고찬이 차례로 격살당한 지금, 한강 북단의 철혈 요새는 그야말로 권력 공백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무법지대였다. 놈들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세력으로 뭉치기 전에, 북단의 적 본거지를 확실하게 소탕하고 대아 자치구의 영토로 편입해야만 했다.

원정대는 꽁꽁 얼어붙은 한강의 빙판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려 강을 북상했다.

마포대교 북단 초입의 철혈 요새에 도달하자, 사방에서 조잡한 총성과 비명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탕! 탕! 탕! 탕!

"내 마정석을 어딜 들고 가려 해! 이 도끼 맞고 다리 잘리기 싫으면 당장 내려놔라!"

"우 대장님도 죽고 독고찬도 죽었다! 이제 우리끼리 식량을 나누어 흩어지자는데 무슨 잔소리냐!"

예상대로 50여 명의 철혈동맹 패잔병 놈들은 서로의 멱살을 잡고 총격을 가하며, 맹주가 남기고 간 잔여 보급 상자들을 가로채기 위해 내분을 벌이고 있었다.

강진은 장갑 트럭의 상단 문을 열고 새로 거치된 3성급 특수 경기관총의 조준경에 눈을 갖다 댔다.

"시끄러운 쥐새끼들은 청소부터 하지요."

지이이이이잉-! 투두두두두둥!

경기관총의 대구경 포신이 불을 뿜자 1초에 30발의 대물 마탄들이 철혈 요새의 전면 감시탑과 시멘트 벽면을 그대로 난사하여 가루로 만들었다. 콘크리트 프레임들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며 요새 입구가 폭사했고, 잔해 아래 깔린 패잔병 5명이 즉사했다.

"중, 경기관총이다! 대아 캠프의 상인 놈들이 들이닥쳤다!"

"사격 중지! 다 무릎 꿇어라! 죽고 싶지 않으면 총 내려!"

3성급 무기의 궤멸적인 관통 사격에 혼비백산한 40여 명의 무법자들은, 요새 장벽에 들이닥친 대아 전사들의 마탄 쉴드 소총 총구 앞에 즉시 무기를 바닥에 내던지며 엎드려 자비를 구했다.

강진은 백색 전류가 요동치는 소방도끼를 쥔 채 요새 한복판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갔다.

"생사의 대가는 대아 자치구에 대한 절대적인 신용과 노동뿐입니다."

강진의 차가운 목소리에 패잔병 대장은 연신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애원했다.

"기꺼이 조공을 바치겠습니다! 우리를 살려만 주십시오! 맹주님의 지하 비밀 보관고 좌표를 알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오늘부로 이 철혈 요새는 대아 자치구의 제1북단 방어 기지로 합병됩니다. 너희들은 기지 수호 및 자원 채굴 의무를 이행하십시오. 대신 생수와 식량은 매주 대아 캠프가 독점 공급할 것입니다."

강진의 선언과 함께 요새를 장악한 대원들은 적의 지하 보관고를 해체하여, 놈들이 서울 북단을 털며 축적해 둔 다량의 마정석 상자더미와 차량 기재들을 대거 노획했다.

강진은 자원들에 손을 얹고 즉석에서 시스템에 헌납했다.

[B등급 보급 상점 구매: 마력 합금 도끼 소켓 플레이트 (2성급) - 2개]

보유 자금이 5,200 SP 선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이로써 대아 자치구의 영토는 한강 이남을 넘어 이북의 마포대교 초입까지 넓어졌고, 100명이 넘는 무장 주민들을 지배하는 광역 세력으로 거듭났다.

요새를 장악하고 수습을 마무리 지으려던 찰나, 강진의 가슴팍에 고정된 네오 코리아 첩자 무선 수신기가 웅웅거리며 긴박한 첩보 신호를 내뿜었다.

강진은 무선 수신기를 끄며 소방도끼를 매만졌다.

네오 코리아 군부가 자치구의 이 압도적인 북상 세력을 인지하고, 마침내 본격적인 교역소 설치와 5호선 지하 터널의 위험한 마물 공동 토벌 작전을 위해 사령실로 파견단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교섭과 지하 토벌전의 폭풍을 대비하며, 강진의 백색 번개 도끼가 여의도의 새벽 수평선 위를 향해 찬란하고 웅장하게 번뜩이고 있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