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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75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75화: 신세계의 영주와 자치구 선포

300인의 북부 약탈자 연합이 한강 변 도로와 차가운 강물 속에서 완전히 청소된 이후, 대아 캠프 요새는 마침내 대재앙 발발 이후 최초의 거대하고 굳건한 평화를 맞이했다. 한강 철교 위에 널브러져 있던 시신들은 차가운 눈보라와 함께 얼음 속에 묻혔고, 놈들이 타고 왔던 고철 트럭 잔해들은 대원들에 의해 해체되어 요새의 새로운 방어 기재로 재활용되었다.

철혈동맹과 북부 연합이라는 강 건너 두 거대 무법자 세력이 차례로 궤멸당하자, 강진은 임상우와 구덕만 선장의 정예 대원들을 시켜 한강 남단 및 여의도 일대에 흩어진 적들의 텅 빈 전초 기지와 숨겨진 자원 보관소들을 샅샅이 뒤져 소탕하고 요새 내부로 수거해 들였다. 이건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패자의 자산을 승자의 자본으로 편입시키는 상인의 '자산 통합' 과정이었다.

[알림: 동맹 영토 내의 모든 무법자 잔당 소탕 및 합병을 달성했습니다!]
[알림: 수거된 적들의 잔여 마정석 상자 및 군수 기재들을 시스템에 헌납합니다.]

보유 자금이 4,600 SP 선으로 두텁게 차오르며, 정식 자치구 선포를 위한 재정적 기틀이 완벽하게 다져졌다. 이제 대아 캠프는 단순히 살아남은 자들의 모임이 아닌, 거대한 경제 공동체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강진은 대아 캠프 물류창고 대강당에 임상우의 대피소 주민들과 구 선장의 선상 캠프 인원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피난민들 전체를 소집했다. 300명이 넘는 인파가 뿜어내는 열기와 기대감이 강당의 공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강당 위 단상에 올라선 강진은, 시퍼런 뇌전의 소방도끼를 지팡이처럼 바닥에 굳건히 딛고 엄숙하게 선언했다.

"오늘부로 마포대교 남단 및 여의도 일대 전체는, 오직 대아 캠프가 통제하고 수호하며 보급을 독점하는 정식 '대아 자유 무역 자치구(Dae-a Free Trade Zone)'임을 선포합니다!"

주민들 사이에서 비명 서린 환호와 감격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멸망한 세상에서 누군가 자신들의 안전과 생존을 책임져주겠다는 공식적인 선언은, 그 어떤 구원보다도 달콤했다.

"이 영역 내부에서 우리 상단의 법과 규칙을 따르는 자들은, 매일 깨끗한 생수와 식량 보급, 그리고 어떠한 마물이나 무법자도 뚫지 못할 티타늄 장벽의 보호를 영원히 보장받을 것입니다. 우리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노동하고, 거래하고, 신용을 지키십시오. 규칙을 어기는 자에겐 처단뿐입니다."

[알림: 정식 '대아 자유 무역 자치구' 선포를 완벽히 마쳤습니다!]
[업적 '신세계의 영주' 달성! 보상으로 1,000 SP가 즉시 지급됩니다.]

보유 포인트가 마침내 5,600 SP를 돌파했다.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요새 내부에 마법 등불을 켜고, 대재앙 이후 최초로 법과 질서가 보장되는 문명 사회의 탄생을 축제 분위기로 자축했다. 창고 곳곳에서는 맛있는 요리 냄새가 풍겼고, 아이들은 더 이상 구석에서 떨지 않았다.

한편, 300명의 북부 연합군이 단 15분 만에 전멸당하고 한강진이 자치구를 선포했다는 충격적인 첩보를 접한 네오 코리아 방공호 사령부는 깊은 침묵과 경악에 빠졌다. 사령관과 강민혁 소령은 요새의 감시 영상을 수십 번 돌려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사령관님. 대아 캠프의 화력과 보급력은 이미 우리 군의 통제를 아득히 벗어났습니다. 무력으로 그곳을 제압하려다가는 우리 방공호 병력 자체가 레이저에 증발당할 수 있습니다."

"동감이다. 강 소령. 놈의 자치구 권한을 공식 인정하고, 동등한 동맹 파트너로서 생수와 약품 무역로를 단단히 굳혀라. 저 상인의 비위를 맞추며 상생하는 것이 지금 인류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로써 네오 코리아 군부 세력은 대아 캠프를 억압하려던 모든 음모를 철회하고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보급의 힘이 무력의 권위를 꺾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강진은 축제의 소란을 뒤로하고 B등급 상점의 최상위 장비 진화 탭을 열었다. 다가올 4막의 더 거대한 혼란을 대비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무기의 최종 강화를 시작했다.

[구매 아이템: B등급 3성급 마동 과충전 코어 패키지 (3성급 레어)]

[알림: 2,000 SP가 소모되었습니다. 강화 파츠가 지급됩니다.]

강진은 소방도끼의 가동부 중앙에 청백색으로 눈부신 인광을 발하는 '3성급 마동 코어'를 직접 장착했다.

부르르릉! 콰자작! 콰르릉-!

코어가 삽입되는 순간, 소방도끼 주변으로 푸르고 투명한 백색 번개 용 모양의 전기가 대기를 쩍쩍 가르는 마동 파동 소리를 내며 포효했다. 가히 3성급 군주급 마물도 단 한 합에 쪼개버릴 수 있는 최종 진화형 무기였다.

강진은 축제 등불이 성화처럼 밝게 빛나는 자치구의 요새 장벽 위로 올라섰다. 그는 번개 아우라를 내뿜는 도끼를 꼿꼿이 세운 채, 멀리 한강 건너 아직 어둠에 잠긴 도심지와 지하 깊은 곳의 방공호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그는 이미 단순한 보급상인을 넘어, 종말의 시대를 지배하는 위대한 영주이자 '보급의 신'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3막 전체를 매듭짓는 이 위대한 역사적 완승과 자치구 선포의 축제 불빛 속에서, 대아 연합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고 장엄하게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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