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71화: 최종 강화와 특무대 교섭단
지하철 5호선 터널 깊숙한 사각지대의 네오 코리아 수송 본진까지 완전히 소탕한 대아 캠프는, 전후의 긴장감 속에서도 더욱 견고한 수성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네오 코리아 정부군 세력이 자신들의 생수와 치료 주사기 공식 등 독점 특허 기술을 강탈하려 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은, 강진으로 하여금 동맹 수호 대원들의 방어력을 3성급에 준하게 추가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정필 삼촌, 요새 전사들의 조끼와 방패 전면에 이식할 합금 방막 플레이트 조각들을 준비해 주십시오."
강진의 지시와 함께, 그는 책상 앞에 앉아 B등급 보급 상점의 최고급 방어 및 아티팩트 강화 탭을 가동했다.
[현재 보유 SP: 4,403.5 SP]
[구매 아이템: B등급 마력 증폭 전술 강막 방어 패널 (2성급) - 10세트]
- 설명: 방탄조끼나 전술 방패 전면에 부착하면, 물리 및 마력 속성의 공격 충격을 50% 추가 경감시키는 전자기 장막을 영구 형성합니다.
- 가격: 개당 100 SP (총 1,000 SP)
[구매 아이템: 3성급 마동 과충전 배터리 팩 (B등급 레어)]
- 설명: 뇌전의 소방도끼의 번개 충전 한계 용량을 2배로 늘리고, 3성급 적과의 백병전 시 뇌격의 관통 파괴력을 영구적으로 증폭시킵니다.
- 가격: 1,500 SP
[2,500 SP가 소모되었습니다.]
- 현재 보유 SP: 1,903.5 SP (이전 4,403.5 SP에서 소모)
강진의 손끝에서 은백색으로 빛나는 전술 방어 패널 상자들과 푸른 수정 빛이 일렁이는 뇌격 배터리 팩이 소환되어 내리깔렸다.
구정필 노인과 공방의 기술 주민들은 즉시 용접 토치를 들어, 지급된 방어 패널을 대원들의 '대아 수색 조끼'와 강철 방패 표면에 이식하기 시작했다. 이 보강 작업을 통해 대아 요새 전사단의 물리적 방어 효율은 가히 3성급 중화기 직격을 버텨내는 철옹성 갑옷으로 변모했다.
강진은 직접 자신의 '뇌전의 체인소 소방도끼'의 마력 소켓에 '마동 과충전 배터리 팩'을 밀어 넣었다.
치이이이이익-! 콰르릉!
도끼 모터가 웅웅거리며 진동을 일으켰고, 톱날 사이로 흐르는 파란 전류는 이제 투명하고 파란 전자기 광막 돔의 형태로 진화하여 도끼 주변 대기를 흉포하게 찢어발겼다. 3성급 강자와의 정면 사투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무적의 최종 진화 단계였다.
덜컹, 쫘아악!
강진은 지하 본진의 장갑차 잔해에서 수거했던 특수 합금판과 고순도 마정석을 정밀 제련하여 시스템에 헌납했다.
[재정제된 금속 잉곳 주괴 및 마정석을 헌납합니다.]
- 헌납 가치: 총 400 SP
[매일 자정 무역 적립 포인트 입금: +100 SP] - 현재 보유 SP: 2,403.5 SP
보유 포인트가 2,400 SP 선으로 성공적으로 복구되었다.
은빛 티타늄 합금 옹벽과 3성급 마력 레이저 캐논을 두른 대아 캠프 요새의 위용은, 이제 한강 남단을 통틀어 어떠한 약탈자나 정부군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완벽히 완성되었다.
정비 공사가 끝난 지 사흘째 되던 날 정오.
캠프 북쪽 철강 장벽 정문 앞 80미터 저지선 도로 위로, 붉은색 군용 지프 세 대와 군용 트럭 한 대가 열을 지어 다가와 조용히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자들은 조잡한 약탈자가 아니었다. 단정하게 조율된 군용 전투복, 마력 쉴드 헬멧, 그리고 고성능 돌격소총으로 통일 무장한 50여 명의 정밀 정규군 병력들이었다. 그들의 깃발에는 대한민국 전기관의 인장이 새겨진 '네오 코리아' 특무부대의 마크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들은 대아 캠프가 철혈동맹의 200인 본대를 전멸시키고 자신들이 보낸 정예 특무 공작원들까지 전부 한강 바닥 아래로 매몰시켜 버렸다는 무시무시한 무용담을 접하고는, 무력 침탈 대신 정식 외교 교섭을 제안하러 온 교섭단 무리였다.
초소 위에서 대원들이 일제히 총구를 조준하자, 지프에서 내린 검은색 군복 코트를 입은 특무대장 '교섭관 강민혁 소령'이 확성기를 들어 장벽 위를 향해 차분하고 정중한 목소리로 외쳤다.
- 우리는 싸우러 온 것이 아닙니다. 대아 캠프의 맹주 한강진 대장과 문명 재건을 위한 정식 외교 무역 협정을 맺으러 왔습니다. 대화를 위해 정문을 개방해 주십시오.
네오 코리아 특무부대와의 정식적인 조우이자, 본격적인 4막(네오 코리아와의 갈등과 탐색전)의 서막을 알리는 전초전이었다.
강진은 장벽 위 난간을 짚고 서서 뇌전 도끼를 세차게 가속하며, 정문 앞 저지선에 도열한 네오 코리아 병력을 내려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정부군 놈들과 테이블에 마주 앉을 때가 되었군요."
강진의 두 눈이 투시 고글 너머로 그 어느 때보다 오만하고 예리하게 빛났고, 대아 요새 장벽의 티타늄 문이 웅장한 쇳소리를 내며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