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69화: 지하 터널의 매복과 정보 중계기
철벅, 서걱.
한강의 차가운 물비린내가 진동하는 지하철 5호선 선로 터널 깊은 사각지대. 강진과 태훈, 그리고 임상우가 이끄는 대아 연합 방위대원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을 유령처럼 소리 없이 침투하고 있었다.
강진의 '심연의 수색자 전술 헬멧'의 투시 렌즈 전면에는, 선로 옆 배수 밸브 옹벽 뒤편에 기둥처럼 밀착하여 매복해 있는 5개의 붉은 열원이 또렷하게 관측되었다. 네오 코리아 특무부대 요원들이 사제 전술 소총을 겨눈 채 대아 캠프 내부 정보를 추가 도청하려 대기하고 있는 척후 매복조였다.
"놈들이 15미터 전방 선로 틈새에 고밀도 마동 충격 지뢰를 매설해 두었습니다. 밟는 순간 터널 천장이 내려앉을 수준입니다."
태훈이 속삭였다.
강진은 지뢰가 설치된 통로를 쳐다보았다. 좁은 터널의 사각지대에서 지뢰를 피해 전진하려면 임시 방어 장막이 필수적이었다. 강진은 신속하게 B등급 보급 상점의 방어 및 소모품 탭을 열었다.
[현재 보유 SP: 3,403.5 SP]
[구매 아이템: B등급 마동 쉴드 캡슐 (2성급) - 2개]
- 설명: 기폭 시 전방에 직경 3미터의 2성급 반투명 마력 쉴드막을 순간 생성하여, 날아오는 총탄과 포탄 파편의 물리 충격을 100% 완전 분산 상쇄시킵니다. (지속시간: 5분)
- 가격: 개당 150 SP (총 300 SP)
[300 SP가 소모되었습니다.]
- 현재 보유 SP: 3,103.5 SP (이전 3,403.5 SP에서 소모)
강진은 은백색 캡슐 하나를 지뢰가 매설된 통로 중앙으로 힘껏 던졌다.
피슈우웅-! 웅웅웅웅!
캡슐이 터짐과 동시에 투명한 푸른색 마력 쉴드막 장벽이 지하 선로 전체를 든든하게 차단하며 솟구쳤다. 강진은 지체 없이 돌격소총 하단의 유탄을 쏘아 지뢰들을 강제 격발시켰다.
콰아아아앙-!
지뢰들이 대폭발을 일으키며 흙탕물과 날카로운 철편 파편들이 폭풍처럼 쏟아졌지만, 강진이 설치한 마동 쉴드 장벽에 닿는 순간 물결이 치듯 파란 광선이 일렁이며 폭사 에너지를 완벽하게 분산 지워버렸다.
"공격하십시오! 마포 전사들은 쉴드를 켜고 전진합니다!"
강진의 지시에 마포 전사들이 소총의 쉴드 기능을 켜고 푸른 방막을 흔들며 앞으로 전진했다. 쉴드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관통 마탄 소총 탄막은, 기습에 당황하여 엄폐물 밖으로 머리를 내민 네오 코리아 요원 2명의 가슴과 미간을 단숨에 관통했다.
"도망쳐라! 이 요새 놈들은 배리어 장비가 무제한이다!"
남아 있던 세 명 중 한 명이 기겁하며 무전기를 버려둔 채 터널 뒤편으로 전력 질주했다. 강진은 뇌전의 소방도끼를 쥐고 비스듬히 돌진하여, 저항하며 총을 쏘려던 요원 한 명의 팔을 통째로 참수하고 옆구리를 뇌전으로 타격해 즉사시켰다.
마지막 한 명은 다리를 파동 장갑 주먹으로 올려쳐 뼈를 분쇄하여 꿇어앉혔다.
[네오 코리아 척후 요원 4명을 처단 및 제압했습니다. 400 SP를 획득합니다.]
- 현재 보유 SP: 3,503.5 SP
강진은 적들이 통로 벽면에 매설해 두었던 암호 해독 정보 중계기를 발견하고 손을 얹었다.
[노획한 마력 정보 중계 기재 및 2성급 마정석 30개를 헌납합니다.]
- 헌납 가치: 총 300 SP
- 현재 보유 SP: 3,803.5 SP
보유 포인트가 3,800 SP 선으로 대대적으로 복구되었다.
강진은 꿇어앉은 척후 요원을 내려다보았다. 놈은 피를 흘리며 이를 악물고 노려보았다.
"대장님, 도망친 한 놈을 쫓을까요?"
태훈이 묻자 강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도망치게 내버려 두십시오. 놈이 네오 코리아 지하 방공호 본국으로 도망치며 '대아 요새의 보급 요새는 절대 뚫을 수 없는 무적의 성벽'이라는 공포 어린 첩보를 직접 생생하게 전하게 만드는 것이 훨씬 가치 있습니다."
강진은 꿇어앉은 요원의 턱을 소방도끼 끝으로 가볍게 치켜 올렸다.
"네오 코리아의 다음 무선 접선지와 지하 터널 남하 수송로의 최종 좌표는 어디인가?"
요원은 마력 올가미에 조여져 가쁜 숨을 몰아쉬다 결국 자백했다.
"커헉…… 지하철 5호선 터널 끝, 여의도 역 하부의 폐쇄된 제3대피소…… 그곳에 군부 기갑 수송로와 통신 본진이 상주하고 있다……."
강진은 요원의 목덜미를 도끼날로 짓눌러 즉석에서 사살하고, 네오 코리아의 지하 척후 거점을 완전히 박멸했다.
원정대는 통신 장비의 잔해를 부수고 획득한 마정석 상자들을 장갑 트럭에 싣고 요새로 복귀했다. 요새 내부의 기강은 이 완벽한 소탕전으로 더욱 철벽으로 굳어졌으며, 강진은 여의도 지하 역사의 폐쇄된 기지를 박살 내기 위해 머릿속으로 새로운 소탕전 비즈니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