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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67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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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붉은 검기와 뇌전의 배지

카아아앙! 콰드득!

독고찬의 3성급 혈검이 뇌전의 소방도끼의 은백색 톱날과 맞물려 귀를 찢는 파찰음을 내며 쓸려 나갔다. 검붉은 핏빛 검기와 파란 번개 스파크가 폭포수처럼 사방으로 튀며 장벽 옹벽의 시멘트 난간 바닥을 새까맣게 태워버렸다.

"하하하! 쥐새끼 치고는 꽤 단단한 이능을 가졌구나, 상인! 하지만 내 혈풍의 검기가 네놈의 보조 장비를 찢어발기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다!"

독고찬이 오만하게 웃으며 장검을 회전시켜 강진의 사각지대를 파고들었다. 놈의 3성급 이능 '혈풍 검기'는 붉은 아크를 그리며 강진의 전술 나노 슈트 쉴드를 맹렬하게 갉아먹었다.

서거억!

강진의 전술 나노 강섬유 슈트의 에너지 잔여 표시기가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30%로 급감했다. 마기가 깃든 혈검은 물리 방어막을 직접 침식해 들어와 신체 세포를 괴사시키는 흉악한 독성을 지니고 있었다.

강진은 조용히 번개 도끼를 휘둘러 놈의 연격을 쳐냈으나, 3성급 민첩 특화 보스의 신출귀몰한 검로 앞에서는 점차 밀리는 것이 확연했다. 옹벽 위는 빗발치는 포탄 잔해와 핏빛 바람으로 아비규환의 소도가 되어가고 있었다.

'적의 속성 마력을 흡수해 도끼의 출력으로 강제 치환한다. 시스템 상점.'

강진은 지체 없이 B등급 상점의 최상위 아티팩트 장비 탭을 활성화했다.

[현재 보유 SP: 1,203.5 SP]

[구매 아이템: B등급 마력 흡수 방패 배지 (3성급 - 레어)]

[구매 아이템: B등급 3성급 긴급 항생 치료 포션 - 1병]

[1,200 SP가 소모되었습니다.]

강진의 가슴팍에 은백색 눈동자 문양이 새겨진 투박한 마력 배지가 소환되어 부착되었고, 붉은색 3성급 포션 병이 그의 손에 쥐어졌다. 보유 포인트 수치가 3.5 SP라는 아슬아슬한 서스펜스 한계선까지 떨어졌지만, 강진은 주저 없이 포션을 단숨에 들이켰다.

꿀꺽!

목구멍을 타고 흐른 약물이 온몸의 괴사 독소를 씻겨내며 슈트의 내구도 필터를 순식간에 100%로 가득 채웠다.

"죽어라, 상인 놈아! 혈풍 절명참!"

그 찰나, 독고찬이 포효하며 3성급 혈검을 높게 치켜들고 요새 장벽을 반으로 쪼개버릴 기세로 붉은 검기 폭풍을 내질렀다. 강진은 피하지 않았다. 가슴팍의 마력 흡수 배지를 적의 붉은 검기 정면을 향해 활성화했다.

우우우웅-!

붉은 검기 폭포수가 강진의 가슴에 닿는 순간, 배지의 눈동자 문양이 핏빛 광채를 내뿜으며 적의 모든 마력 에너지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흡수해 버렸다. 그리고 그 흡수된 에너지가 소방도끼의 뇌전 마정석 소켓으로 폭발하듯 흘러 들어갔다.

지이이이이잉-! 콰르릉!

도끼의 은백색 뇌전이 붉은 핏빛 검기와 혼합되며, 도끼날 전체가 '적백색(피빛 번개)'의 거대하고 요포한 전자기 충격파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3성급 한계를 한 단계 더 초과 돌파한 혼합 과충전 폭발이었다.

"이, 이게 무슨 배린가?! 내 검기가 어디로 간 거냐?!"

독고찬이 경악하여 장검을 멈추려던 찰나, 강진은 적백색 번개를 내뿜는 도끼를 두 손으로 잡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네놈의 검기를 잘 돌려받았습니다. 맹주님."

강진은 혼합 과충전된 번개 도끼를 놈의 3성급 장검을 향해 정면으로 내리쳤다.

콰아아아아앙-! 쿠르릉!

낙뢰 소리와 함께 폭발한 적백색 전류가 독고찬의 3성급 혈검을 찌르르 소리와 함께 단숨에 수십 개의 쇳가루로 박살 내 버렸다. 무기가 산산조각 난 독고찬이 핏방울을 뿜으며 뒤로 비틀거렸다.

강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뇌전 도끼를 고쳐 쥐어, 놈의 찢어진 가슴팍 중앙을 향해 가차 없이 찍어 내렸다.

콰지지직!

가슴뼈를 분쇄하며 파고든 적백색 번개가 놈의 뇌수로 직접 흘러 들어가 절명시켰고, 3성급 절대 강자 혈검 독고찬은 단 한마디의 신음조차 남기지 못한 채 전신이 재가 되어 허물어졌다.

[3성급 이능력자 '혈검 독고찬'을 처치했습니다. 1,500 SP를 획득합니다.]
[전리품 '부서진 혈검 파편(3성급)' 및 '3성급 고순도 마정석'이 획득되었습니다. 자동 헌납합니다.]

보유 자금이 단숨에 2,000 SP 선으로 대대적으로 복구되었다.

"맹주님이 썰려 나갔다!"

"도망쳐! 이 요새에는 괴물이 살고 있다!"

독고찬의 처참한 최후와 레이저 포탑의 포성을 똑똑히 지켜본 북부 연합 패잔병 150여 명은, 핏빛 안개 속으로 무기를 내던지며 한강 철교 방향으로 대대적인 패주를 시작했다. 요새 장벽의 자동 터릿들과 대원들의 쉴드 라이플 탄막이 도망치는 놈들의 등 뒤로 무자비한 사격을 가했다.

강진은 옹벽 기둥에 기대어 숨을 고르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도끼날을 매만졌다. 3성급 맹주를 완벽하게 격살해낸 수성의 위대한 대승이 요새의 핏빛 새벽하늘 아래 장엄하게 굳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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