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66화: 300인의 진격과 탄막의 소도 (수성전 시작)
쿵! 쿵! 쿵!
대재앙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철교 하단의 은빛 가교 위로, 철혈동맹의 패잔병 잔당을 모두 흡수한 '북부 약탈자 연합'의 300인 대부대가 거대한 강철 가교를 타고 강제 상륙을 개시했다.
개조 트럭 10여 대가 매연을 뿜으며 돌진해 왔고, 그 뒤를 따라 돌격소총과 사제 도끼를 든 200여 명의 보병 대열이 횃불을 펄럭이며 요새 남쪽 전방 진입 도로로 들이닥쳤다.
"적들의 선두가 진입로 지뢰 지대에 진입했습니다!"
태훈의 외침과 동시에, 아스팔트 아래에 매설되어 있던 남은 10여 개의 마력 매설 지뢰들이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콰아아앙! 쿠웅!
수평 지향성 폭사 충격파가 적들의 선두 개조 트럭 3대와 오토바이 5대를 단숨에 집어삼켜 하늘 높이 띄워 보냈다. 철판 조각과 불타는 바퀴 파편들이 비산하며 국도 길목을 가로막았지만, 300명의 거대 물량은 전복된 차량 잔해를 밀어내며 무서운 기세로 장벽을 향해 쇄도했다.
"포격! 포격해라! 요새 장벽을 완전히 날려라!"
적들의 후방에서 개조 다련장 로켓포와 사제 박격포들이 굉음을 내며 일제히 포격을 가해왔다. 수십 발의 폭사 포탄들이 요새를 향해 비처럼 쏟아졌지만, 요새 지붕 위에서 포효하는 2성급 중형 마력 배리어 생성기가 내뿜는 반투명한 푸른 광막 돔이 요새 전체를 든든하게 덮었다.
쿠두두두둥!
포탄들이 푸른 배리어 돔 표면에 부딪히는 순간, 물결이 치듯 푸른 광선이 요동치며 일체의 타격과 충격을 완벽하게 분산 상쇄해 버렸다. 배리어의 수명은 앞으로 8분. 그 안에 적들의 돌격 전력의 허리를 꺾어놓아야 했다.
강진은 장벽 위에서 뇌전의 소방도끼를 쥔 채, 왼손으로 B등급 보급 상점의 무한 탄약 공급 탭을 활성화했다.
[현재 보유 SP: 1,653.5 SP]
[구매 아이템: 현대식 군용 소총 탄창 박스 (무제한) - 30개]
- 설명: 대원들이 장벽 위에서 탄약 걱정 없이 탄막을 미친 듯이 쏟아내도록 소총 탄창 상자 30개를 즉석 보급합니다.
- 가격: 150 SP
[구매 아이템: B등급 마력 가속 물약 (2성급) - 2병]
- 설명: 복용 시 10분 동안 시술자의 민첩 및 장비 가동 가속 속도를 30% 증폭시켜, 마력 캐논 포탑의 마력 충전 속도를 향상시킵니다.
- 가격: 300 SP
[450 SP가 소모되었습니다.]
- 현재 보유 SP: 1,203.5 SP (이전 1,653.5 SP에서 소모)
강진은 마력 가속 물약 한 병을 단숨에 들이켠 뒤, 옹벽 중앙의 3성급 마력 레이저 캐논 방어 포탑의 격발 버튼을 움켜쥐었다.
지이이이이잉-! 피유우우웅!
가속 물약의 효과로 예열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캐논 끝의 수정구가 청색 광채를 폭사하며, 다시 한번 웅장한 마력 열선을 한강 빙판 위로 쏘아 보냈다. 청색 레이저 열선은 50미터 저지선까지 진격해 온 적 정예 보병 30여 명과 장갑차 1대를 단숨에 관통하고 내부의 엔진을 융해 폭사시켜 버렸다.
"탄약 걱정 마라! 적들이 장벽에 기어오르기 전에 다 대가리를 뚫어버려라!"
강진의 호령과 함께, 대아 정예 대원 10명과 신형 쉴드 라이플을 든 마포 전사 5명 등 총 15명의 연합 방위 전사들이 티타늄 장벽 위에서 일제히 방아쇠를 당겼다.
타타타타탕! 콰아아아아!
보급받은 탄창 박스에서 새 탄창을 연달아 갈아 끼우며 퍼부어 대는 연합 대원들의 탄막 폭풍은, 도로 위를 가득 메운 적 보병들에게 궤멸적인 사격의 지옥을 선사했다. 적들은 쉴드 라이플의 방막 쉴드에 소총 탄환을 튕겨내며, 마력 증폭 탄환으로 적들의 머리와 어깨를 가차 없이 뚫어 나갔다.
그러나 북부 약탈자 연합의 3성급 맹주, '혈검 독고찬'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놈은 3성급 핏빛 장검을 공중에서 세차게 회전시키며, 자신의 고유 이능인 '혈풍 장막(붉은 바람의 쉴드막)'을 일으켜 장벽 위에서 떨어지는 청색 레이저와 중기관총 탄환의 일부를 사방으로 회절시키며 분산시켰다.
"이 요새의 모든 물자와 기적의 주사기 공식은 오늘부로 우리 연합의 것이다! 돌격해라!"
독고찬이 피비린내 나는 혈풍 장막을 두른 채, 본대 200여 명의 정예 대부대를 지휘하여 요새의 은빛 티타늄 장벽 난간 바로 아래까지 기어코 들이받으며 진입해 왔다. 놈은 혈검의 핏빛 광풍을 일으키며 난간 위로 높게 도약하여 강진을 향해 장검을 날렸다.
쉭! 카강!
강진은 백색 뇌전의 소방도끼를 다잡아 날아드는 혈검의 장검 날과 세차게 맞부딪히며, 백색 번개 아크를 사방으로 요동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