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65화: 숲속의 요격전과 철교의 진군
부우우웅!
어둠이 짙게 내린 여의도 공원 남단 시가지의 도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로 가득 차 있었다. 강진이 이끄는 대아 연합 방위대의 장갑 트럭 두 대는 라이트를 끈 채, 도로 옆 폐빌딩의 잔해 뒤편에 조용히 매복했다.
강진의 '심연의 수색자 전술 헬멧'의 투시 센서 너머로, 공원 초입 숲길을 따라 무장 소총과 사제 도끼를 든 채 은밀히 남하하고 있는 북부 약탈자 연합의 선발대 50여 명의 붉은 열원이 뚜렷하게 관측되었다.
"대원들은 도로 코너 뒤편에 매복 사격 각도를 잡으십시오. 마포 전사들은 내 신호에 맞춰 소총의 쉴드 기능을 켜고 선두에서 진입을 가로막습니다."
강진의 조용한 지시에 임상우와 마포 전사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총구를 다잡았다. 강진은 B등급 보급 상점의 중화기 탭을 열어 신속하게 결제를 조작했다.
[현재 보유 SP: 953.5 SP]
[구매 아이템: B등급 파동 충격 유탄 (2성급) - 4발]
- 설명: 유탄 발사기 장착용 탄환. 폭발 시 전자기 펄스(EMP) 충격과 지향성 압축 공기 파동을 방출하여 좁은 도로의 기갑 차량의 무력화 및 적들을 뇌진탕 상태로 만듭니다.
- 가격: 개당 100 SP (총 400 SP)
[400 SP가 소모되었습니다.]
- 현재 보유 SP: 553.5 SP (이전 953.5 SP에서 소모)
강진은 태훈과 유탄수 대원들에게 파동 충격 유탄들을 배분하며 소총 하단 포신에 장전했다.
적들의 척후 기갑 트럭 두 대가 좁은 아스팔트 코너를 돌아 서서히 진입한 바로 그 찰나였다.
피슈우웅-! 콰아아앙!
네 발의 파동 유탄이 적들의 선두 장갑차량 전면에서 연달아 폭발했다. 공기를 갈기갈기 찢는 푸른 충격파와 함께 전자기 EMP 펄스가 적들의 차량 엔진룸을 통째로 강타했다.
두두둑! 퍼억!
선두 기갑 트럭의 전자 계통이 폭사하며 바퀴가 터져 전복되었고, 뒤따르던 트럭 역시 들이받으며 시커먼 연기를 뿜고 정지했다. 적 보병 20여 명이 충격파에 뇌진탕을 일으키며 숲 바닥에 뒹굴었다.
"기습이다! 우측 숲을 향해 쏴라!"
적들이 비명을 지르며 권총과 돌격소총을 난사했으나, 임상우와 마포 전사 5명이 일제히 소총의 쉴드 스위치를 켰다.
위이이잉-!
총구 전면에 반투명한 육각형 푸른색 마력막 쉴드가 형성되었고, 적들의 빗발치는 탄환들은 마포 전사들의 쉴드막에 턱, 턱 소리를 내며 튕겨 날아갔다. 적들이 경악하는 사이, 마력 증폭 탄환이 적들의 가슴과 이마를 정확히 관통했다. 마포 대원들의 정밀 요격 사격은 적들의 대열을 말 그대로 갈기갈기 도륙해 나갔다.
"이 빌어먹을 장사꾼 놈들이……!"
화염 속에서 튀어나와 톱날 도를 휘두르는 자가 있었다. 선발대 대장이자 2성급 정예 무법자인 '칼날 톱니 곽민우'였다. 강진은 뇌전의 소방도끼를 백색 전류로 가동하며 단숨에 도약해 내리찍었다.
콰지지직! 쿠르릉!
과충전된 백색 뇌격이 곽민우의 도를 부수고 들어가 놈의 어깨와 심장을 정통으로 관통했다. 2성급 강자인 곽민우는 단 한마디의 단말마도 남기지 못한 채 전신이 타들어가 바닥으로 엎어져 숨을 거두었다.
[북부 약탈자 연합 선발대 50명을 완벽히 소탕했습니다. 800 SP를 획득합니다.]
[노획한 적들의 무장 차량 및 장비 20정을 감정 헌납합니다.]
- 헌납 가치: 총 300 SP
- 현재 보유 SP: 1,653.5 SP (추가 1,100 SP 충전)
보유 포인트가 1,600 SP 선으로 성공적으로 회복되었다.
강진은 곽민우의 시체 품속에서 붉게 깜빡이는 고성능 암호 무전기를 수거했다. 무전기 스피커 너머로 북부 약탈자 연합의 3성급 맹주, '혈검 독고찬'의 오만하고 장엄한 호령이 요란하게 흘러나왔다.
- ……여기는 혈검 본부. 한강 철교 하단의 철강 이중 도하 가교 공사가 완료되었다. 철혈동맹의 패잔병 잔당을 모두 흡수한 우리 연합의 300인 대부대가, 지금 한강 철교를 가로질러 대대적인 상륙을 시작했다! 대아 요새를 잿더미로 만들고 모든 물자와 주사기 공식을 탈탈 털어버려라!
태훈과 임상우의 안색에 짙은 긴장이 서렸다. 300명의 대부대가 마침내 한강 철교를 넘어 요새 장벽으로 들이치기 시작한 것이다.
강진은 무전기를 발로 밟아 부수며 도끼를 고쳐 잡았다.
"대원들, 즉시 요새 장벽 내부로 복귀합니다."
강진의 음성이 안개 속에 조용히 가라앉았다.
"300명이 들이친다면, 우리 티타늄 장벽과 마력 레이저 캐논의 위력을 아낌없이 테스트해 볼 좋은 전장일 뿐입니다. 요새의 마력 배리어를 최대 출력으로 예열하고 무한 탄창 상자를 탄고에 대기시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