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62화: 비밀 기지의 참극과 강탈자
철벅, 철벅-! 서걱.
강진을 필두로 한 대아 캠프 정예 원정대 10명은 짙은 새벽 안개와 지저분하게 침수된 물길을 뚫고, 지하철 5호선 터널 내부의 은밀한 사각지대로 소리 없이 진입했다. 강진의 '심연의 수색자 전술 헬멧'의 열화상 투시 센서 너머로, 터널 대피소 격벽 뒤편에 교묘하게 숨겨진 폐방재실 내부의 모습이 선명하게 일렁이며 잡혔다.
그곳에는 대재앙 이전의 기술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밀도 군용 통신 안테나와 복잡한 암호 해독 기기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설치되어 있었고, 네오 코리아 특무부대 요원 3명이 대아 요새 설계 도면의 송출을 개시하려 분주하게 암호 코드를 입력하고 있었다.
"한 대장님, 더 지체하면 우리 요새의 모든 보안 주파수와 배리어 설계 정보가 본국 방공호로 송출됩니다. 지금 바로 타격해야 합니다."
태훈의 긴박한 속삭임에 강진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 뇌전 도끼의 엔진 가동 스위치를 올렸다.
"문 차고 들어갑니다. 생포는 불필요합니다."
쾅-!
강진의 강력한 군화발이 낡은 방재실 철제 방화문을 단번에 부수고 안쪽으로 거칠게 들이닥쳤다. 먼지 구덩이와 파편 속에서 기습당한 요원 3명은 2성급 정예 요원다운 신속한 반응 속도로 권총과 사제 돌격소총의 총구를 일제히 강진을 향해 겨누었다.
타타타탕-! 타탕!
강진은 급히 왼손의 '충격 파동 나노 스파이크 장갑'을 펼쳐 전면을 엄호하며, 보급 상점에서 즉석으로 B등급 전술 보조 아이템을 구매해 사방으로 쏟아부었다.
[보급품 구매 완료: B등급 마력 교란 연막탄 (1성급) - 1개 세트]
- 가격: 50 SP
- [추가 구매: 현대식 소총 탄창 박스 10개 세트 - 50 SP]
- 현재 보유 SP: 1,953.5 SP (이전 2,053.5 SP에서 차감 정산)
피이이익-! 쉭!
보랏빛 마력 교란 연막이 좁은 방재실 내부를 순식간에 가득 채웠다. 놈들의 통신 안테나가 강한 전자기 펄스(EMP) 장애를 일으키며 웅웅거리다 불꽃을 튀기며 정지했고, 암호 전송 장치 역시 복구 불가능한 노이즈를 내뱉으며 깨져나갔다.
"무전이 먹통이다! 놈의 도끼를 피해라! 수류탄 까-!"
스파아악-! 콰직!
자욱한 보랏빛 연막 속에서 백색 전류를 격렬하게 내뿜는 소방도끼가 벼락같은 궤적을 그리며 놈들의 심장부를 향해 쇄도했다. 강진은 뇌전의 도끼를 수평으로 휘둘러, 선두에 서서 총을 쏘려던 공작원의 가슴팍 마력 조끼를 종이 장처럼 찢어발기며 뇌격으로 심장을 태워 일격에 절명시켰다.
옆에 있던 두 번째 요원이 전술 단검을 뽑아 필사적으로 반격하려 했으나, 강진은 왼손의 파동 장갑으로 놈의 팔목을 쳐내 관절을 완전히 으스러뜨린 뒤, 도끼 자루 끝부분으로 놈의 미간을 내리찍어 즉사시켰다.
마지막 남은 통신 장교급 요원이 권총을 뽑아 들고 저항하려 했지만, 강진은 놈의 손목을 도끼날로 베어내 무력화한 뒤 놈의 무릎을 걷어차 굴욕적으로 꿇어앉혔다. 단 3분 만에 네오 코리아 정예 요원 2명이 척살되고 기지는 완전히 장악되었다.
[알림: 네오 코리아 특무 요원 2명을 척살하고 통신 장교를 완벽히 제압했습니다. 300 SP를 획득합니다.]
- 현재 보유 SP: 2,253.5 SP (정산 완료)
강진은 기지 내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고성능 통신 회로판과 암호 해독 기기들에 손을 얹었다.
'시스템 헌납.'
[알림: 노획한 고정밀 통신 기재 및 2성급 마정석 50개를 정밀 감정하여 헌납합니다.]
- 헌납 가치 정산: 총 400 SP
- 현재 보유 SP: 2,653.5 SP (누적 정산 완료)
보유 포인트가 다시 2,600 SP 선으로 성공적으로 충전되었다. 강진은 무릎을 꿇은 채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통신 요원을 싸늘하게 내려다보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도끼날을 놈의 목덜미에 갖다 댔다.
"마지막 기회입니다. 네오 코리아 본대 사령부가 굳이 저질스러운 3성급 약탈자 맹주와 내통해가며 대아 캠프 내부 정보를 수집하려 했던 진짜 목적이 무엇인가?"
통신 요원은 이성을 잃고 비명을 지르며 절규하듯 고함을 쳤다.
"커헉…… 네놈의 그 조잡한 요새 따위는 관심 없다! 우리 네오 코리아 방공호 본대는 네놈 상단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그 기적적인 '2성급 응급 치료 주사기'의 제조 공식과 마력 정제 기술을 원했다! 그것만 있으면 우리 방공호 내부의 전력을 영구 불패의 군단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당장 나를 죽인다면 네놈 상단의 영업 비밀은 끝내 우리 사령부에 의해 강탈당할 것이다!"
강진의 두 눈이 투시 헬멧의 뷰파인더 너머로 차갑고 예리하게 빛났다. 놈들은 단순한 영토 점령이 아닌, 대아 캠프의 핵심 보급 공식인 '시스템 제조 기술'과 '독점 보급 능력'을 훔쳐내려 지저분한 공작을 벌였던 것이다. 상인의 가장 소중한 무형 자산인 '영업 비밀'을 강탈하려는 자들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영구 박멸 대상 1순위였다.
"상인의 독점 특허 기술을 훔치려는 도둑놈들에게 자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가는 오직 당신들의 사멸뿐입니다."
퍼억-!
망설임 없는 도끼의 일격에 요원의 목뼈가 부서지며 차가운 바닥으로 쓰러졌다. 네오 코리아의 은밀했던 모든 첩자 꼬리와 비밀 관측 기지는 그렇게 흔적도 없이 매몰되어 지도에서 사라졌다.
원정대는 통신 장비의 잔해를 철저히 파괴하고 남은 약품과 마정석을 수거해 요새로 귀환했다. 요새 내부의 기강은 이번 내부 첩자 색출과 외부 공작원 박멸 처결로 인해, 그 어떤 방공호 세력보다 더 철저하고 견고해졌다.
대아 캠프의 장갑 트럭은 복귀하는 국도 도로 위에서 웅장한 엔진 소리를 내며 나아갔고, 강진의 차가운 눈은 다가올 더 거대한 세력전과 새로운 문명 세력들과의 '대등한' 거래를 위해 머릿속으로 새로운 보급 비즈니스 설계도를 찬찬히 그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