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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58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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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맹주의 격살과 꼬리 무는 첩보

쿠르릉-! 콰아아아아앙-!

공중에서 백색 뇌전을 광폭하게 내뿜으며 낙하한 강진의 소방도끼가, 산성 스프레이에 의해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거북등처럼 갈라진 우건창의 가슴팍 틈새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통으로 꽂혔다.

"끄아아아악-! 이, 이 버러지 같은 놈이-!"

우건창의 벌어진 입에서 고막을 찢는 비명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터져 나왔다. 'B등급 마력 과부하 증폭제'에 의해 폭사 가속된 은백색 고압 전류는, 찢어진 강철 피부 속 무방비하게 노출된 신경망과 대뇌, 그리고 놈의 생명줄인 3성급 마력 심장 코어를 직격했다. 전류는 놈의 온몸을 뱀처럼 타고 흐르며 파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강철 뼈마디를 내부에서부터 차례로 연쇄 폭발시켰다.

눈부신 번개 빛이 놈의 눈구멍과 입 틈새로 봇물 터지듯 뿜어져 나왔다. 전선줄이 미친 듯이 타들어 가는 소름 끼치는 굉음 끝에, 단단하기 그지없던 우건창의 3성급 강철 외골격 장갑이 쩍쩍 갈라져 허망한 가루가 되어 무너져 내렸다.

스으으으…….

철혈동맹의 절대적 군주이자 3성급 강자였던 우건창의 거구는, 요새 옹벽 바닥에 마치 고철 더미처럼 무겁게 거꾸러지며 마침내 완전히 생명력을 잃고 차갑게 식어갔다. 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시커먼 마기도 새벽바람에 흩어져 사라졌다.

[알림: 3성급 이능력자 '강철의 군주 우건창'을 처치했습니다! 1,500 SP를 획득합니다.]
[알림: 전리품 '중합금 강철 뼈대(3성급)' 및 '3성급 고순도 마정석'이 획득되었습니다. 자동 헌납을 집행합니다.]

보유 자금이 다시 2,900 SP 선으로 즉시 복구되었다. 상인은 전쟁의 끝에서도 이윤을 잊지 않았다.

"매, 맹주님이 돌아가셨다! 맹주님이 당했어!"

"괴물이다! 저 요새 주인은 인간이 아니야! 당장 도망쳐-!"

얼어붙은 한강 빙판 도로 위에서 대기하며 필사적인 포격을 시도하던 100여 명의 철혈동맹 정예 대원들은, 자신들의 신이었던 지배자 우건창이 단 몇 분 만에 뼈도 못 추리고 소멸당하는 비참한 광경을 똑똑히 목격하자마자 공포의 극치를 느끼며 무기를 던져버리고 북쪽 국도를 향해 일제히 패주하기 시작했다.

"태훈 씨. 도망치는 적들의 등 뒤로 마력 레이저 캐논을 한 번 더 사격하여 영구적인 공포를 각인시키십시오. 다시는 이 강을 건널 생각을 못 하게 말입니다."

강진의 차갑고 낮은 명령에, 태훈은 전율하며 옹벽 중앙 포탑의 격발 레버를 끝까지 당겼다.

지이이이이잉-! 피유우우웅-! 콰앙!

포탑 끝의 수정구가 청색 광채를 눈부시게 폭사하며, 다시 한번 웅장한 마력 열선을 한강 빙판 위로 길게 쏘아 보냈다. 청색 레이저 열선은 도망치던 패잔병 20여 명과 그들이 타고 있던 기갑 차량들을 통째로 관통하여 쓸어버렸고, 쩍쩍 갈라진 은빛 얼음 빙판 속으로 패잔병들을 수장시켜 버렸다.

철혈동맹의 야심 찬 전면 보복 대공세는 그야말로 뼈아픈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으며 완벽하게 수포로 돌아갔다.

수성전이 완벽한 무손실 대승으로 끝난 뒤, 강진은 뇌전 도끼를 지팡이 삼아 바닥에 딛으며 조용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증폭제의 부작용으로 가벼운 빈혈과 마력 탈진이 스쳐 지나가며 머리가 띵하게 울렸지만, 2성급 나노 슈트의 자가 정화 필터가 즉시 가동되어 전신의 안정을 찾아주었다.

옹벽 아래에서 이 지옥 같은 전쟁의 전 과정을 숨죽여 지켜본 80여 명의 주민들과 구 선장의 피난민들은, 일제히 옹벽 위를 향해 환호와 경배의 함성을 내질렀다. 대아 캠프는 이제 인근 한강 남북을 통틀어 그 어떤 약탈자 집단이나 마물 무리도 감히 침범할 수 없는 불패의 '강철 성역'으로 확고하게 각인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이틀 뒤, 요새 북쪽 장벽의 잔해를 정비하며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던 강진의 개인 집무실로 태훈이 다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의 안색은 승리의 기쁨과는 거리가 먼, 심각한 기색이었다.

"한 대장님, 노획했던 우건창의 암호 무선 수신기와 처형된 첩자 임한철의 장비를 정밀 분석하던 중, 아주 심각한 기밀 첩보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강진은 태훈이 내민 해독 리포트를 받아들었다. 그의 눈동자가 날카롭게 좁아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입니까? 놈들의 잔당이 더 남았나요?"

"캠프 내부에 침투했던 첩자는 임한철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데이터 복원 결과, 철혈동맹 본대에 요새의 상세 내부 도면을 밀고하고 대아 캠프의 예비 탄약고 좌표를 실시간으로 전송했던 '진짜 주동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게다가……."

태훈이 마른침을 삼키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 배후에는 대재앙 이후 관악산 지하 방공호에 은거하고 있는 정부 잔존 세력 '네오 코리아' 특무부대의 정보 거래 흔적까지 검출되었습니다! 놈들이 철혈동맹의 손을 빌려 우리 요새를 무력화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강진의 입가에 칼날 같은 비웃음이 걸렸다. 첩자의 꼬리는 아직 완전히 잘리지 않았던 것이었다.

정부 잔존 군부 세력인 '네오 코리아'가 이미 철혈동맹의 손을 빌려 강진의 압도적인 보급력을 통제하거나, 요새의 마도 설비들을 몰래 탈취하려 물밑 공작을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불길한 징조였다. 그들에게 강진은 구출해야 할 시민이 아닌, 그저 '강탈해야 할 노다지 자원'에 불과했다.

"흥미진진하군요. 쥐새끼들이 너무 많아요."

강진은 무선 수신기의 안테나를 가볍게 만지작거렸다. 외부의 적은 벼락으로 박멸했지만, 요새 내부와 한강 너머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꼬리를 무는 또 다른 음모와 첩자 색출의 서막이 깊어가는 여의도의 적막 속에서 거칠게 타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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