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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42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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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후방 포격 진지 파괴와 척살검

스스스스-! 슥.

자욱한 밤안개와 매캐한 포연이 뒤섞여 시야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국도 외곽의 무성한 수풀 속을, 강진은 소리 없는 유령처럼 신속하게 관통해 나갔다. '심연의 수색자 전술 헬멧'의 열화상 투시 센서 덕분에, 숲속 어둠 속에서 나무 기둥에 몸을 숨긴 채 경계를 서고 있는 적의 외곽 초병 2명의 위치는 그의 머릿속에 3차원 좌표로 훤히 찍혀 있었다.

서거억-!

강진은 은밀하게 수풀을 헤치고 다가가 뇌전 도끼의 시끄러운 스위치를 끈 채, 보초의 목덜미를 깊숙이 베어 넘겼다. 옆에 있던 다른 보초가 소리를 지르려 입을 벌리기도 전에, 강진의 강력한 군화발이 놈의 명치를 거세게 걷어찼고, 이내 도끼 자루의 뭉툭한 뒷부분으로 관자놀이를 강타해 실신시켰다. 단 한 마디의 비명도 흘러나오지 않은 차갑고 조용한 제압이었다.

외곽 경계망을 순식간에 돌파한 강진의 시야에, 숲속 작은 분지 형태의 공터에 요새처럼 구축된 적의 박격포 진지가 들어왔다. 사제로 개조된 80밀리 박격포 두 문이 위협적인 각도로 하늘을 향해 배치되어 있었고, 포탄 상자를 뜯으며 재조준을 준비하는 포병 4명과 그들을 경호하며 총구를 사방으로 겨눈 무장 보병 4명이 모여 있었다.

'교란 폭탄으로 놈들의 오감을 마비시킨다. 시스템 상점, 보조 무장 탭 호출.'

강진은 신속하게 상점 메뉴에서 새로 해금된 B등급 전술 아이템을 선택했다.

[보급품 구매 완료: 마력 교란 연막탄 (1성급) - 2개 세트]

[알림: 100 SP가 소모되었습니다. 아이템들이 인벤토리에 지급됩니다.]

강진은 보랏빛 마력 교란 연막탄 두 개의 안전핀을 동시에 뽑아, 포격 진지 한복판으로 힘껏 투척했다.

픽-! 피이이이익-!

공터 중앙에서 보랏빛 섬광과 함께 엄청난 밀도의 연기가 화산처럼 솟구쳤다.

"커헉! 이게 뭐야?! 눈앞이 하나도 안 보여!"

"무전기가 안 터진다! 본부 무전이 완전히 먹통이야! 젠장!"

포병들이 갑자기 눈앞을 가린 불길한 보랏빛 연막과,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찢어지는 듯한 고주파 소음에 귀를 움켜쥐며 패닉에 빠져 비명을 질렀다.

스파아악-! 콰직!

그 자욱한 보랏빛 장막을 뚫고, 시퍼런 푸른 전류가 요동치는 뇌전의 소방도끼가 번개처럼 놈들의 심장부를 덮쳐왔다.

"끄아아악-!"

보초 서던 대원 한 명의 가슴팍이 회전하는 전기 톱날에 정통으로 찢어발겨 지며 비명이 터져 나왔다. 강진은 뇌격의 전류를 온몸에 휘감은 채, 연막 속에서 비틀거리는 경호 보병 세 마리를 차례로 참수하거나 심장을 꿰뚫어 단 1분 만에 숲 바닥을 선혈로 물들였다. 보급상인의 도끼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괴, 괴물이다! 숲속에 괴물이 나타났다!"

포병 대장이 당황하여 권총을 뽑아 들고 허공을 향해 난사하려 했으나, 강진은 도끼날을 사선으로 쓸어 올려 놈의 권총을 쥔 손목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비명을 지르는 놈의 이마에 도끼 손잡이 끝부분을 사정없이 내리찍어 확인 사살을 마친 강진은, 남은 포병들이 기어서 도망치려는 것을 무자비하게 등 뒤에서 참살했다.

포격 진지는 완벽히 장악되었다. 강진은 박격포 두 문 옆에 놓인 가죽 포탄 궤짝들에 손을 얹었다.

'시스템 헌납.'

[알림: 적의 포격 장비 및 탄약 자원을 정밀 감정합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헌납해."

스으으으…….

포탄 상자들과 묵직한 박격포 포신들이 은빛 마력 격자로 융합되어 분해되더니, 시스템 보관함으로 흡수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알림: 적의 포격 진지를 완벽히 소탕했습니다! 보상으로 400 SP를 획득합니다.]
[알림: 물품 헌납이 완료되었습니다. 200 SP가 성공적으로 적립되었습니다.]

보유 포인트가 다시 3,400 SP를 넘어섰다. 이로써 대아 캠프 요새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던 철혈동맹의 유일한 장거리 타격 전력은 완벽하게 지도에서 증발했다.

강진은 연기가 서서히 걷히는 숲길을 걸어 나와, 대아 캠프 정문 국도 방향을 매섭게 응시했다. 국도 변에서는 요새 장벽의 자동 터릿 사격과 대원들의 탄막 사격에 밀려, 철혈동맹 보병들이 어둠 속에서 엄폐한 채 진격이 멈춘 교착 상태였다.

"포격은 왜 멈춘 거야?! 박격포 조! 당장 응답해라, 이 굼벵이 새끼들아!"

도로 중앙에 전복된 기갑 트럭 옆에서 무전기를 쥐고 으르렁거리며 광기를 뿜어내는 사내가 보였다. 훤칠한 키에 검은색 가죽 코트를 입고, 등에 거대한 쌍검을 메고 있는 자. 철혈동맹의 악명 높은 행동대장이자 2성급 네임드 강자인 '척살검 황필두'였다.

무전기에서는 쉭쉭거리는 무미건조한 EMP 노이즈 소리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황필두가 이를 악물고 무전기를 바닥에 팽개치려던 바로 그 찰나였다.

"그 굼벵이들은 이미 대아 캠프의 소중한 보급 포인트로 훌륭하게 전환되었으니, 더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안개 속에서 차갑게 울려 퍼지는 낯선 목소리에, 황필두는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등 뒤의 쌍검 중 한 자루를 뽑아 사선으로 거칠게 휘둘렀다.

카아앙-! 챙강!

황필두의 검날이 숲속에서 튀어 나온 푸른 번개의 도끼날과 정면으로 맞부딪히며, 엄청난 스파크와 불꽃이 튀어 주위를 대낮처럼 밝혔다. 귀를 찢는 금속성 파찰음이 숲속의 밤공기를 가르는 가운데, 황필두의 짐승 같은 눈이 헬멧 센서 너머에 숨겨진 강진의 차가운 얼굴을 포착했다.

"네놈이…… 우리 정찰대를 도륙했다는 그 건방진 보급상인이군."

황필두가 톱날 도끼의 강렬한 물리적 압박에 이를 갈며 자신의 칼날을 힘겹게 밀어냈다. 강진은 조용히 소방도끼의 손잡이를 고쳐 잡으며, 도끼날을 따라 흐르는 전류의 회전 속도를 비약적으로 가속하기 시작했다.

대아 캠프의 주인이자 만능 보급상인과, 북단을 핏빛으로 물들였던 척살검 황필두의 단독 진검승부가 어두운 국도 도로 위에서 그 화려하고도 잔인한 막을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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