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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137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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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화: 차원 붕괴포와 반격의 선율

높이 30미터에 달하는 강철 거신인 ‘차원 붕괴 거신’의 흉포한 전진은 대지 자체를 물리적으로 뒤흔들고 있었다.

스으으으으- 팟!

거신의 네 다리를 지탱하는 서스펜션 관절마다 시커먼 보랏빛 차원 왜곡 기류가 불꽃처럼 일렁였고, 놈의 둥근 가슴 정중앙에 장착된 붕괴포의 입구에는 빛마저 삼켜버릴 듯한 완전한 구형의 암흑 블랙홀 에너지 구체가 구름처럼 뭉쳐 돌기 시작했다.

파멸의 차원 붕괴포였다.

“의장님! 거신의 가슴 부위에 이상 물리 중력 반응 감지! 저 포격을 맞으면 요새의 마력 장벽은 물론이고 강철 콘크리트 외벽 자체가 분자 단위로 소멸할 겁니다!”

관측 대원의 비명 소리가 장벽 전술 상황판에 울려 퍼졌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마침내 거신의 가슴에서 방출된 시커먼 붕괴 광선 줄기가 장벽 요새를 향해 공간을 쩍 찢으며 사납게 들이쳤다.

광선이 닿기도 전에 요새 전방 100미터 지점의 대지 콘크리트 바닥이 허공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순식간에 소멸했다. 요새 장벽의 끝자락에 설치되어 있던 자동 터렛 두 대가 붕괴 기류의 중력 마찰에 말려 들어가 형체도 없이 찌그러지며 허공으로 사라졌다.

물리적 강도를 아득히 상회하는, 공간의 찢어짐 그 자체였다.

그 절박한 순간, 한강진은 가슴 중앙의 창세의 성궤를 눌러 공간 안정화 병기를 지상 위에 즉각 구현시켰다.

[신화적 무역 권능 - 특수 필드 장비 격발 가동]

“상인의 영역 내에서는 지구의 물리 법칙만이 통용됩니다. 다른 차원의 장난감은 수거 대상일 뿐입니다.”

위이이이이잉-! 쿵!

요새 상단 옥상에 실체화되어 우뚝 선 거대한 은백색의 안테나 기둥 형태의 장비가, 웅웅거리는 나직한 진동 파동과 함께 눈부신 푸른색 마방진 역장을 사방에 펼쳤다.

배리어가 가동되자마자, 요새 외벽을 사정없이 갉아먹으며 붕괴시키려던 검은 중력 왜곡 기류들이 치익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백색 연기로 변하며 소멸해 버렸다. 찢어졌던 허공의 균열들도 원래의 안정한 시공간 형태로 순식간에 메워져 아물었다. 요새의 외벽은 단 1인치의 침식도 없이 그 거대한 은빛 위용을 그대로 사수해 냈다.

“공간 안정화되었습니다! 붕괴 광선의 유효 피해 0%!”

“오오오! 막아냈다!”

대원들의 전의가 하늘을 찌르는 찰나, 강진은 곧바로 반격의 화포 보급을 개시했다.

[신화적 무역 권능 - 고화력 포격 병기 구현]

위이이잉-!

장벽 상단 난간을 따라, 굵직한 세 개의 포구를 가진 초현대식 황금색 대공포 10대가 굉장한 시동 소리를 내며 줄지어 실체화되었다.

“전 보병 돌격 연대와 포병대원들, 신형 대공포를 가동해라! 거신의 네 다리 관절에 설치된 마력 순환 밸브를 파쇄해라!”

강진의 타겟 오더에 한 사령관과 정예 사수들이 일제히 격발 장치를 당겼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콰콰콰콰!

장벽 위에서 방출된 백색과 황금빛의 전자기 포탄 폭포가, 돌진하던 30미터 거신의 네 개의 육중한 철제 다리 관절 부위를 사정없이 타격했다. 포탄이 박힐 때마다 요란한 금속 파열음이 터지며, 거신을 지탱하던 붉은 수정 서스펜션 장갑판들이 대량으로 쪼개져 나갔다.

거신은 한쪽 다리가 크게 주저앉으며 쿵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었다.

그 절호의 순간, 태훈의 중저격총과 대원들의 플라즈마 분쇄 소총이 거신의 노출된 가슴의 차원 붕괴포 메인 배터리를 향해 일제 일점사를 들이부었다.

타타타타탕! 콰아앙!

탄환의 전자기 폭발력이 작용하여 거신의 가슴 중앙 배터리 회로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거신은 기계 비명을 지르며 상체가 쩍 갈라진 채 모래바닥에 처박혔다.

강진은 레일건을 겨누어 거신의 노출된 코어 정중앙을 격발했다.

쾅-!

거신은 시커먼 마력 스팀을 뿜어내며 동력 코어가 완전히 소각되어 영원히 작동을 멈추었다.

[차원 붕괴 거신 사살 성공!]

강진은 거신의 시체에서 솟아오른 푸른색 차원 코어들을 시스템 가방에 수거하며, 균열 저편을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침략자들의 선발 대장까지 완전히 파쇄해 낸 철옹성의 위대한 연합군은, 이제 최종 균열의 봉인을 눈앞에 둔 최후의 사투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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