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136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136화: 비무장지대의 전선과 철벽의 요새화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폐허가 된 전방 산맥은, 지구와 외계 이계 차원이 물리적으로 조각나 엉겨 붙어 있는 기괴한 균열 지대였다.

하늘은 보랏빛 차원 마찰 스파크로 번쩍이고 있었고, 대지 정중앙에 수백 미터 크기로 아가리를 벌린 ‘근원의 균열(Origin Rift)’은 거대한 블랙홀처럼 주변의 바위와 토사를 빨아들이며 요동쳤다. 균열 내부의 포탈 게이트로부터는 전신이 외계 합금과 마정석 회로로 뒤덮인 ‘차원 돌격병’ 군단과, 거대한 기계 날개를 펄럭이는 생체 메카닉 비룡들이 기계적인 비명 소리를 지르며 지상으로 끊임없이 쏟아져 내렸다.

그 불길한 대군세의 물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남쪽 언덕.

인류 생존 연합군의 선발대가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지만, 눈앞을 가로막은 외계 군단의 어마어마한 물량 앞에 장교들의 안색은 납처럼 무겁게 질려 있었다.

“이건 미친 짓이야…… 병력의 규모 자체가 달라! 저런 기계 괴물 수만 마리를 대체 무슨 수로 막아낸단 말인가!”

그 절망의 한가운데서, 한강진이 선두 장갑차 보닛 위에 가볍게 올라서며 허공에 양손을 넓게 펼쳤다. 그의 가슴 중앙에 자리 잡은 EX 등급의 ‘신화적 무역 권능’이 눈이 멀 정도의 광활한 황금빛 오라를 뿜어내며 DMZ 전역으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신화적 무역 권능 (EX 등급)의 일시 구조물 투사 가동]

“상인의 힘이 신화의 반열에 오르면, 요새를 건설하는 것조차 일초의 마술이 됩니다.”

강진의 손가락 끝에서 뿜어져 나온 눈부신 황금빛 마력의 해일이 갈라진 대지 위를 뒤덮었다.

쿠구구구구구구궁-!

지진과도 같은 엄청난 대지의 고동 소리와 함께, 연합군 방어선 전면에 길이 2km에 달하는 거대한 은백색의 마력 코팅 철골 대장벽 요새가 바닥에서부터 기적처럼 솟구쳐 올랐다. 요새 장벽의 상단과 외벽 곳곳에는 수백 대의 자동 플라즈마 파쇄 방어 터렛들이 웅웅거리며 포탑을 꺾어 전방을 조준했다.

단 3초 만에, 황량하던 언덕배기가 우주 전쟁을 치러도 무방할 철통같은 ‘북부 철벽 요새’로 완벽하게 변모한 것이었다.

“이, 이게 정녕 말이나 되는 권능인가……! 신이다. 보급 소장님은 진짜 신이 되셨어!”

병사들이 기적의 철벽 요새 장벽 위에 올라서며 경탄 어린 비명을 질렀다.

게다가 강진은 장벽 상단의 무기고 해치를 전부 개방하여, 모든 연합군 대원들에게 최고급 마도 강화 전투복과 플라즈마 분쇄 소총, 그리고 무한대로 리필되는 열 마법 탄창들을 무상으로 쏟아부었다. 무기 가격이 사실상 공짜가 되었기에 보급의 한계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 장벽 요새를 향해 외계 차원 돌격병 군단 수천 마리가 기계적인 발걸음을 울리며 맹렬하게 들이쳤다. 하늘의 메카닉 비룡들도 장벽을 찢기 위해 급강하해 왔다.

“연합군 전원, 사격 개시! 인류의 진짜 저력을 보여주십시오!”

의장 한강진의 외침과 함께, 장벽에 거치된 수백 대의 자동 플라즈마 터렛들과 보병 대원들의 소총이 일제히 불을 뿜기 시작했다.

콰콰콰콰콰콰콰-! 타타타타탕!

장벽 전면에서 뿜어져 나온 백색과 청색의 고열 플라즈마 레이저 폭풍이 강변 벌판을 하얗게 뒤덮었다.

글로벌 200% 위력 버프를 머금은 탄환들과 레이저 포격은 기계 돌격병들의 은백색 기계 장갑판을 두부 자르듯 관통했다. 폭발음이 사방에서 연속적으로 터졌고, 돌진하던 외계 돌격병들은 요새에 닿기도 전에 사지가 분해되어 붉은 흙먼지 속으로 바스러져 나갔다. 하늘의 메카닉 비룡들 역시 대공 터렛의 일점사를 맞아 공중에서 부품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화력의 도살장이었다. 강진의 무제한 신화적 보급력 앞에 외계 침략군의 첫 번째 파상 공세는 완벽하게 차단당했다.

그러나 1차 돌격 부대가 전멸당하자, 균열의 깊은 어두운 틈새 너머로 대지가 쩍 벌어지며 높이 30미터가 넘는 거대한 철제 다리를 네 개 가진 외계 거대 공성 괴수, ‘차원 붕괴 거신(Dimensional Colossus)’이 그 위압적인 강철 실루엣을 전방에 드러내며 요새를 향해 쿵, 쿵 전진해 오기 시작했다. 놈의 몸통 정중앙에는 차원의 문을 직접 찢고 장벽 요새를 단숨에 붕괴시킬 수 있는 시커먼 차원 붕괴포가 웅웅거리며 장전되고 있었다.

강진은 레일건을 치켜세우며 거대한 괴수를 매서운 안광으로 쏘아보았다.

“거대 장난감이 또 하나 튀어 나왔군. 분쇄해 드리겠습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