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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131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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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화: 심연의 입구와 최후의 관문

한강의 무너진 강바닥 깊은 곳에 뚫린 지하 균열 입구는 검붉은 심연의 기운이 폭포처럼 소용돌이치는 지옥의 입구 그 자체였다.

평상시라면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몸이 타 들어가며 석화될 만한 극독성 포자 안개가 자욱했으나, 연합군의 철갑 대열 위로는 그런 위협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한강진의 가슴 중앙에 박힌 EX 등급 아티팩트 ‘창세의 성궤’가 방출하는 눈부신 황금빛 오라가 연합군의 모든 병사들과 장갑차, 궤도차 행렬을 보이지 않는 단단한 보호벽으로 투명하게 지켜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백신 효능 확인! 기압 및 마력 농도 정상 범위 유지 중! 전 대원 무기 오버차지 활성화 상태입니다!”

장교들의 보고와 함께, 연합군 병사들이 쥔 마도 소총의 총구 끝에는 황금빛 마력 파동이 불꽃처럼 일렁였다. 200%의 위력 증폭과 무제한 고정된 무기 내구도 버프는 대원들에게 신의 군대가 된 듯한 터무니없는 전능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심연의 문턱에 도달한 연합군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용의 둥지를 수호하는 마지막 수호 군단이었다.

쿠구구구궁-!

지하 입구의 무너진 거대한 화강암 아치형 문턱 위로, 등 뒤에 굵은 가시 날개가 돋아나고 온몸이 굳은 붉은 수정 장갑으로 덮인 C+ 등급의 엘리트 마수 ‘심연의 대악마’ 3마리와, 높이가 7미터에 달하고 양손에 거대한 수정 도끼를 쥔 ‘결정형 거신’들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놈들은 용의 심장맥 수호를 위해 지하 통로의 입구를 완전히 폐쇄한 채, 붉은색 광폭 안광을 번쩍이며 연합군을 찢어발기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사격! 저 괴물들의 가죽을 찢어라!”

임태수 대령의 포효와 함께, 방어선 전면의 장갑차들과 보병 대원들이 일제히 격발을 개시했다.

타타타타탕! 콰르르릉!

글로벌 버프로 세 배나 강해진 소총 탄환들과 플라즈마 파쇄 포탄들이 터널 입구를 하얗게 뒤덮었다.

이전의 골렘들과는 달리 몸뚱이 전체가 단단한 수정 장갑판이었던 결정형 거신들이 도끼를 휘두르며 돌진하려 했으나, 200%의 대미지 증가 버프가 깃든 탄환들의 위력은 그야말로 파괴적이었다. 푸른색 플라즈마 탄환들이 거신들의 수정 장갑에 닿는 순간, 치익 소리와 함께 장갑을 초고열로 녹여 관통하더니 거신들의 거대한 바위 다리와 팔을 과자 부스러기처럼 사방으로 터뜨려 날려 보냈다.

쾅-! 쾅-!

“대악마 놈들이 하늘에서 덮친다! 대공 사격!”

비행하며 화염을 뿜어대던 대악마들 역시, 궤도 제한 없이 쏟아지는 대공 발리스타의 관통 마력 창과 마도 중저격총의 세례를 이기지 못하고 날개가 꺾여 모래바닥으로 처박힌 뒤 대원들의 집중 일점사로 순식간에 재가 되어 소멸했다.

단 5분 만에 터널 입구를 수호하던 백여 마리의 심연 수호자들은 단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하고 완전히 흔적도 없이 도륙당했다. 무제한 버프를 쥔 보급 제국의 화력은 그야말로 학살에 가까운 절대적인 폭력과 같았다.

하지만 터널 입구의 거대한 강철 석조 게이트는 단단히 닫혀 있어, 일반 화력으로는 뚫기 힘든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강진은 장갑차에서 내려 석조 게이트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가슴에서 황금빛 톱니바퀴 마크가 강렬하게 박동했다.

[시스템 기능: ‘창세의 성궤’의 일시 무기 구현 가동]

“보급 상인의 힘이란, 돈을 내지 않고도 최고급 무기를 구현해 내는 법이죠.”

강진의 손가락 끝에서, 포신 길이만 5미터에 달하고 온통 황금빛 용 무늬와 룬 문자가 새겨진 초거대 공성포 한 대가 굉음과 함께 지상에 강림했다.

대포의 전면에 회전하는 황금색 마방진이 펼쳐졌고, 강진은 주저 없이 발사 레버를 당겼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눈부신 백색의 빔 폭풍이 석조 게이트를 강타했다. 굉음도 잠시, 단단하던 화강암 장벽이 먼지 한 톨 남기지 않고 하얗게 녹아내리며 뒤편의 거대한 지하 통로 입구가 넓게 개척되었다.

열린 통로 안쪽은 미로처럼 세 갈래로 갈라지는 컴컴한 지하 터널들이 뻗어 있었다.

강진은 시스템 감지 레이더를 통해 지하 전체의 마력맥을 정밀 스캔했다.

[시스템 레이더 스캔 - 지하 둥지 마력 구조 분석]

“세 갈래로 병력을 나누어야겠군요.”

강진은 지도를 띄우며 명령을 조율했다.

“왼쪽 터널은 한종학 대장님의 1소대가 맡으십시오. 오른쪽 터널은 임태수 대령님의 군부 정예 연대가 진입합니다. 저와 태훈이는 중앙 터널을 돌파해 메인 흡수관을 파괴하겠습니다. 무전망 유지하고, 세 지점의 흡수관에 도달하는 즉시 신호에 맞춰 일제 타격하십시오.”

“알겠습니다, 의장님! 반드시 임무 완수하겠습니다!”

두 지휘관이 씩씩하게 경례를 표하며 각자의 부대를 이끌고 좌우 터널로 맹렬하게 진입했다.

강진은 레일건의 총신을 쓸어내리며 중앙의 가장 깊고 어두운 터널 속으로 태훈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용의 진짜 숨결이 느껴지는 마지막 둥지를 향해, 세 갈래의 창날이 어둠 속으로 날카롭게 뻗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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