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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130화

아포칼립스의 만능 보급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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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화: 세 번째 열쇠와 폭풍의 중심

마포 결빙 방어전의 승리로 확보된 상급 마정석들이 대아 자치구 중앙 공장의 대형 용융 용광로에 집결되었다.

연금술사의 화로가 토해내는 은백색의 마도 열기 속에서, 마지막 2,000개의 마정석 원석들이 순식간에 액상화 마력으로 정제되어 대형 정화 보관함으로 흘러 들어갔다. 공장의 중앙 전술 화면에 표시되던 정제 통계 막대그래프가 눈부신 청백색 빛을 발하며 마침내 목표치에 도달했다.

띠링-!

[시스템 퀘스트 조건 달성!]

쿠구구구구궁-!

도가니 틀의 유압 해치가 열리며, 눈부신 백색과 황금빛 서광을 뿜어내는 기괴하게 웅장한 세 번째 촉매 열쇠가 갓 정련되어 완성되었다.

세 개의 열쇠가 강진의 앞에 허공에 떠올랐다. 청색, 은색, 황금빛 광채를 내뿜는 세 개의 촉매 열쇠들이 서로 공명하며 기하학적인 마방진 궤적을 그리며 뭉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강진의 뇌리에 시스템의 웅장하다 못해 성스러운 은빛 종소리 같은 알림음이 폭발적으로 울려 퍼졌다.

[축하합니다! 모든 해금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창세의 성궤 (EX 등급 영지 아티팩트) 효과 가동 가능]

“창세의 성궤라…… 마침내 도달했군.”

강진의 가슴 중앙에 황금색 톱니바퀴 마크가 선명한 성궤의 형상으로 실체화되어 박혔다. 그의 온몸을 타고 도는 시스템 마력의 농도는 이전에 그가 알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차원 초월의 권능이었다.

그러나 해금의 희열이 요새에 깃들기도 전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한강 쪽에서 서울의 온 지반을 무너뜨릴 듯한 무시무시한 마력 충격파 폭풍이 사방으로 방출되었다. 폭풍에 강타당한 요새 외곽의 중계 배리어 전력선 몇 군데가 폭발하며 비상 깜빡이가 일제히 적색으로 점멸했다.

화면을 비춘 한강의 붉은 고치 장벽이, 내부에서부터 터져 나온 백색 뇌전 폭풍에 쩍쩍 갈라져 마침내 완전히 찢어져 내렸다.

그리고 그 찢어진 틈새 속에서, 상처를 완벽하게 치유하고 한층 더 거대하고 흉포해진 본래의 전력을 회복한 ‘심연의 용(Spore Dragon)’이 울부짖으며 피빛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용의 각성이 완성된 것이었다.

놈의 꼬리짓 한 번에 한강 수면이 양옆으로 갈라지며 강산성 포자 폭풍이 서울 시가지 전역을 휩쓸었다.

용의 등 뒤에 서린 붉은색 차원 폭풍 균열에서 퍼져 나온 불길한 울림이 전 세계를 공명시켰고, 지상의 모든 인류 연합군 대원들의 머리 위에 끔찍한 상태 이상 경보가 일제히 활성화되었다.

[경고! 용의 고동으로 인한 글로벌 디버프 ‘포자 붕괴’가 전장에 투사됩니다.]

“의장님! 마포와 용산 지부 대원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습니다! 방호복의 여과기가 막혀 대원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임 대령의 비명 섞인 무전이 날아왔다.

절대적인 파멸의 순간.

강진은 지체 없이 가슴팍의 톱니바퀴 성궤 마크를 손바닥으로 내리눌렀다.

“정화의 영역을 전장에 선포합니다. 가동하십시오, 창세의 성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강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광활한 황금빛 마력의 쓰나미가, 대아 요새를 시작으로 마포, 용산, 여의도, 그리고 네오 코리아 방공호에 이르는 서울 전역의 연합 영토 위에 거대한 광막 형태로 퍼져 나갔다.

[알림: ‘창세의 성궤’ 권능이 격발 가동됩니다!]

“어…… 숨이 쉬어져! 아니, 몸에 힘이 솟구친다!”

“총이 부서지지 않아! 마력이 무한히 공급되고 있어!”

전선의 모든 연합군 대원들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들의 몸과 빛나는 무기를 바라보았다. 그들이 쥔 마도 소총의 총신에는 황금색 톱니바퀴 문양이 찬란하게 아른거리며, 이전보다 세 배 이상 강력한 마도 화력을 끊임없이 유통하고 있었다.

용이 부리던 절망의 폭풍은 강진의 신화급 보급 권능 앞에 단 일초 만에 완벽하게 정화되어 무력화되었다.

강진은 레일건을 치켜세우며, 창밖의 파멸의 용을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용의 소굴로 쳐들어가 심장을 도려낼 시간입니다. 전 군, 지하 둥지로 돌격하십시오!”

위대한 무역 황제 한강진의 선언과 함께, 최후의 무장을 마친 인류 연합군 철갑 부대의 최종 진격이 요동치는 한강 지하 심연을 향해 장엄하게 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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