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만 배우들의 스탯이 보인다

20화: 공수교대
금요일 오후의 대폭발을 겪고 맞이한 월요일 오전, 서울 역삼동 루미너스 기획 대표실. 창밖으로 불어오는 이른 아침의 바람은 선선했지만, 강시우 대표의 집무실 내부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사무실 확장 도면과 수십 장의 신입 사원 이력서가 책상 위에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영화 ‘낙화’의 100만 관객 돌파 소식이 전국 극장가와 방송가에 전해진 이후, 루미너스의 위상은 단 이틀 만에 수직으로 상승해 있었다.
“대표님, 건물 5층의 502호 임대 계약서 서명 완료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도 내일부터 철거 공사 들어간다고 합니다.”
실무 매니저가 상기된 얼굴로 서명된 계약서를 건넸다. ‘낙화’의 러닝 개런티 15% 정산으로 입금될 예정인 12억 6천만 원의 종잣돈 덕분이었다. 늘 비좁았던 사무실을 확장하고, 기획팀과 홍보팀을 보강하기 위한 신입 채용 면접도 오늘 오후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바야흐로 루미너스 2기 확장의 서막이었다.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온 신우진이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잔뜩 긴장한 얼굴로 시우의 눈치를 보았다. 그의 손에는 두꺼운 파일철 하나가 소중하게 들려 있었다.
“대표님, 저……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실무 매니저님 편으로 저한테 들어온 차기작 시나리오들을 전달받았는데, 제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가 않아서요.”
우진은 머리를 긁적이며 파일철을 책상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뺑소니범을 잡은 의인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그런지, 갑자기 대본이 일곱 개나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연 이런 작품들을 감당할 수 있을지…… 대기업 신성에서 구박받던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셨는데, 섣부른 선택으로 루미너스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시우는 겸손하면서도 우직한 우진의 눈동자를 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우진 씨. 이제 본인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우진 씨는 이미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주역이자,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괴물 신인입니다. 어디, 어떤 작품들이 왔는지 볼까요.”
시우는 우진이 가져온 시나리오들을 하나씩 훑어내리며, 마음속으로 시스템 창을 호출했다. 눈앞에 찬란한 황금빛 반투명 스크린이 떠올랐다. 레벨 2로 진화한 스타메이커 시스템의 ‘프로젝트 흥행 요소 상세 분석’ 기능이 즉각적으로 구동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조폭 누아르 영화의 단역 빌런이었다.
[프로젝트 분석: 영화 '거친 거리']
- 예상 흥행도: ★★☆☆☆ (2.1 / 5.0)
- 신우진 배우와의 싱크로율: 50%
- 분석 결과: 이전 빌런 역할의 고착화 이미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하며 평이한 성적으로 묻힐 가능성 높음.
두 번째는 케이블 채널의 미니시리즈 조연이었다.
[프로젝트 분석: 드라마 '그늘진 밤']
- 예상 흥행도: ★★☆☆☆ (2.5 / 5.0)
- 신우진 배우와의 싱크로율: 65%
시우는 서류를 넘기던 손길을 멈췄다. 그의 시선이 파일철 가장 아래쪽에 박혀 있는 시나리오 하나에 머물렀다.
‘블랙 아웃(Black Out)’. 지상파 SBS의 메인 라인업에 편성 예정인 1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 대작이었다.
[프로젝트 분석: 드라마 '블랙 아웃']
- 예상 흥행도: ★★★★☆ (4.3 / 5.0)
- 신우진 배우와의 싱크로율: 93% (최상급)
- 핵심 흥행 요인: 정교한 각본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 신우진 배우의 압도적인 물리적 피지컬과 ‘의인’ 이미지가 기묘하게 결합하여, 어두운 과거를 품은 채 범인을 쫓는 카리스마 형사 ‘주태건’ 역할을 소화할 시 신드롬적인 대중적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측됨. 단순한 악역에서 주연급 형사 캐릭터로의 완벽한 이미지 변신 가능.
시우의 동공에 깊은 확신이 서렸다.
“우진 씨. 우리는 이제 길거리의 깡패나 조폭 같은 1차원적인 악역에 소중한 필모그래피를 낭비하지 않을 겁니다. 우진 씨의 차기작은 이겁니다.”
시우가 ‘블랙 아웃’의 대본을 짚었다. 우진은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예? 이건…… 형사 역할 아닙니까? 저 같은 험악한 놈이 정의로운 형사를 연기한다고요? 대중들이 몰입을 못 할 텐데요…….”
“정의롭기만 한 뻔한 형사가 아닙니다. 법의 테두리 바깥에서 괴물들과 싸우며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피비린내 나는 마초 형사 캐릭터죠. 바로 우진 씨의 거친 피지컬과 매서운 안광이 아니면 그 누구도 소화할 수 없는 독보적인 배역입니다. 여기에 우진 씨의 ‘뺑소니 검거 의인’이라는 실제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순간, 대중들은 신선한 전율을 느끼게 될 겁니다.”
시우의 확신에 찬 분석은 우진의 마음속에 강렬한 불꽃을 지폈다. 우진은 굳게 주먹을 쥐며 침을 삼켰다.
“대표님께서 그리 보셨다면…… 제 뼈를 깎아서라도 주태건이 되어 오겠습니다. 믿어주신 만큼 절대로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우진이 의욕에 가득 찬 눈빛으로 인사하고 집무실을 나갔다. 시우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문이 닫히기 무섭게, 오기태 정보실장이 급박한 보폭으로 걸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기태의 얼굴은 평소의 차분함을 잃고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대표님, 신성의 차형준 상무가 약속했던 금융 공작을 실제로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비열하고 치명적인 발톱을 들이밀었더군요.”
기태가 책상 위에 태블릿 PC를 올려놓으며 신속하게 브리핑했다. 화면에는 루미너스 기획의 주주 명부와 함께 법인 등기부등본, 그리고 낯선 사모펀드의 로고가 띄워져 있었다.
“차형준 상무가 우회 사모펀드인 ‘블루스톤 파트너스’를 내세워, 우리의 2대 주주인 ‘한성 캐피탈’의 김성태 대표에게 은밀히 접근했습니다. 한성 캐피탈이 보유한 루미너스 지분 18%를 시가의 3배에 달하는 30억 원에 전량 인수하겠다는 매각 의향서(LOI)를 제출했고, 현재 김성태 대표가 도장을 찍기 직전의 단계에 와 있습니다.”
시우의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30억이라. 루미너스의 현 가치를 160억 이상으로 쳐주겠다는 소리군. 차형준 상무가 눈이 뒤집히긴 했나 봅니다.”
“문제는 단순한 지분 양도가 아닙니다, 대표님. 설립 초기, 우리가 한성 캐피탈로부터 1억 5천만 원의 시드 자금을 유치하면서 작성했던 ‘주주 간 계약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투자자 보호 조항이라는 명목으로 ‘지분 변동 발생 시 이사회 구성원 1인 임명권’과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합의 의무’ 독소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루스톤 파트너스가 18%를 쥐는 순간, 신성의 하수인들이 이사회에 합법적으로 진입해 대표님의 경영권을 사사건건 마비시키고 소송을 걸어 회사를 마비시킬 생각입니다.”
루미너스의 지분 구조는 강시우 70%, 한성 캐피탈 18%, 유나린 7%, 기타 소액 주주 5%였다. 시우가 70%의 지분으로 절대적인 의결권을 쥐고 있었지만, 적대적인 2대 주주가 회계 장부 열람 청구권이나 주주총회 소집 요구 등 법적 권리를 남용하기 시작하면 기획사는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진다.
배우들을 키우고 작품을 기획해야 할 골든타임에 끝없는 송사(訟事)의 늪에 빠뜨려 말려 죽이겠다는 차형준의 정교한 덫이었다.
시우는 태블릿 화면을 응시하며 조용히 시스템 창을 띄웠다. 한성 캐피탈 김성태 대표의 최신 스탯과 상황 정보들이 황금빛 글씨로 상세히 노출되었다.
[김성태: 상태 - 극심한 유동성 압박과 공포]
- 현재 상황: 한성 캐피탈의 모회사인 '한성 테크'가 최근 무리하게 추진한 해외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최종 실패함. 이로 인해 이번 주 금요일까지 25억 원의 단기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연쇄 부도 및 신용 등급 강등 위기에 직면함.
- 심리 상태: 강시우 대표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나, 당장 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블루스톤 파트너스가 제시한 현금 30억 원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
시우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뒤틀렸다.
“불이 난 곳을 찾았군요. 오 실장님, 차형준이 김성태 대표에게 보낸 인수 계약서 초안과, 블루스톤 파트너스의 실소유주 계보를 뒤쪽 라인까지 추적할 수 있습니까?”
“이미 따두었습니다, 대표님. 블루스톤 파트너스의 이면 계약상 실질 지배인은 신성 엔터의 지주사인 신성홀딩스의 비자금 세탁용 유령 회사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김 대표에게 제시한 계약서 조항 중에는 김 대표가 모르는 치명적인 독소 조항이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기태가 특정 조항을 확대해 보여주었다.
“‘인수 대상 법인(루미너스)의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거나 중대한 소송이 발생할 경우, 양도인은 인수 대금을 반환하고 보유한 한성 테크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입니다. 신성이 지분을 취득하자마자 고의로 루미너스에 대형 소송을 걸어 가치를 폭락시키고, 결국 김 대표의 한성 테크 지분까지 헐값에 강탈하려는 설계입니다.”
차형준은 단순히 루미너스를 흔드는 것을 넘어, 덫에 걸린 한성 캐피탈까지 껍데기째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남의 불행을 땔감 삼아 불장난을 치려 하는군요. 오 실장님, 오늘 저녁 여의도에서 김성태 대표와 극비 회동을 잡으십시오. 우리가 직접 그 불을 꺼줄 차례입니다.”
“예, 대표님. 신속히 준비하겠습니다.”
화요일 오후, 여의도 금융가의 한 정갈하고 은밀한 일식 한정식집.
미닫이문 너머로 잔잔한 가야금 선율이 흘렀지만, 룸 내부의 분위기는 얼어붙은 빙판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한성 캐피탈의 김성태 대표는 연신 마른침을 삼키며 시우의 눈길을 피했다. 그의 눈 밑에는 며칠간 잠을 설친 듯한 짙은 그늘이 져 있었다.
“강 대표…… 정말 면목이 없네. 자네가 유나린에 이어 최지환, 신우진까지 멋지게 성공시키는 걸 보면서 내 일처럼 기뻤네만…… 우리 회사 사정이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네. 당장 이번 주에 돌아오는 채무를 막지 못하면 부도가 날 판이야. 사모펀드 놈들이 지분 18%에 30억을 주겠다는데, 내 입장에서는 이 동아줄을 잡지 않을 수가 없었네. 정말 미안하네.”
김 대표의 갈라진 목소리에는 절박함과 죄책감이 뒤섞여 있었다.
시우는 아무런 대꾸 없이 따뜻한 차를 김 대표의 잔에 정중히 채워주었다. 그 차분하고 흔들림 없는 태도에 김 대표는 오히려 더 큰 압박감을 느끼며 잔을 만지작거렸다.
“김 대표님. 제가 처음 루미너스를 차릴 때, 업계의 모든 이들이 저를 비웃을 때 선뜻 1억 5천만 원의 시드 머니를 투자해 주셨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시우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그래서 더더욱 대표님이 차형준이 파놓은 뱀 구덩이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뱀 구덩이라니? 그게 무슨 소린가? 블루스톤 파트너스는 엄연히 제도권 사모펀드인데…….”
시우는 품 안에서 서류철 하나를 꺼내 김 대표의 앞에 슬며시 밀어놓았다.
“이것이 블루스톤 파트너스의 실소유주 계보와, 대표님이 어제 서명하기 직전까지 갔던 계약서의 이면 합의서 분석본입니다. 블루스톤의 실소유주는 신성홀딩스의 우회 지분입니다. 즉, 차형준 상무의 지휘를 받는 껍데기일 뿐입니다.”
김 대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리고 계약서 12조 4항을 보십시오. ‘인수 법인의 분쟁 발생 시 양도인의 담보 책임 및 한성 테크 지분 반환 조항’. 차형준은 루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자마자, 신성의 법무팀을 동원해 루미너스에 수십억대 계약 위반 소송을 걸 겁니다. 그렇게 되면 루미너스의 가치는 일시적으로 폭락하고, 김 대표님은 계약에 따라 받은 30억을 뱉어내야 하는 것은 물론, 담보로 묶인 한성 테크의 경영권 지분까지 신성에 고스란히 빼앗기게 될 겁니다. 돈도 잃고, 회사도 잃는 완벽한 파멸의 덫이죠.”
서류를 읽어나가는 김 대표의 손가락이 사시나무 떨리듯 파르르 떨렸다. 이마에서 솟구친 식은땀이 서류 종이 위로 뚝뚝 떨어져 얼룩을 만들었다. 대기업의 자본력 뒤에 숨겨진 잔혹한 약탈 시나리오를 마주하자 척추를 타고 소름이 돋아난 것이었다.
“이, 이럴 수가…… 대기업 놈들이 나를 통째로 묻어버릴 작정이었단 말인가? 내 약점을 잡고 아주 숨통을 끊어놓으려고……!”
김 대표가 분노와 공포로 붉게 상기된 얼굴로 숨을 헐떡였다.
“강 대표, 내가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할 뻔했네. 하지만…… 이 계약을 깨면 당장 이번 주 금요일에 우리 한성 테크는 부도를 면치 못하네. 당장 급한 25억 중 최소 10억 원의 현금이 필요한데, 이걸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김 대표가 머리를 쥐어짜며 탄식했다.
시우는 가만히 그의 상태창을 다시 한번 스캔했다. 김 대표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고, 지분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었다.
“그래서 제가 대안을 제안하러 이 자리에 온 겁니다, 대표님.”
시우가 두 번째 계약서를 내밀었다.
“루미너스가 김 대표님이 보유하신 지분 18% 중 10%를 자사주 형태로 즉시 되사오겠습니다. 매입 단가는 10억 원입니다. 이 자금은 금일 중으로 대표님의 법인 계좌로 즉시 송금해 드리겠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이것으로 끄십시오.”
“자, 자사주 매입? 하지만 루미너스에 그만한 현금이 있나? 그리고 남은 8%는 어찌하고?”
김 대표가 반색하며 물었다.
“‘낙화’의 흥행 정산금으로 확보된 12억 원 중 10억을 대표님께 선지급해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남은 8%의 지분은 계속 보유하십시오. 대신, 저희 루미너스가 제작하고 SBS에 골든타임 편성 예정인 차기 대작 드라마 ‘블랙 아웃’의 공동 제작 참여권과 수익 분배 20% 지분을 연계해 드리겠습니다. 예상 매출액과 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순간 루미너스의 기업 가치는 최소 5배 이상 폭등할 겁니다. 그때 남은 8%를 매각하시면, 대표님은 신성이 제시한 30억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막대한 차익을 안전하게 손에 쥐게 되실 겁니다.”
시우의 제안은 단순한 자금 수혈이 아니었다. 한성 캐피탈의 숨통을 틔워주고, 그들을 루미너스의 영구적이고 충성스러운 혈맹으로 포섭하는 마스터피스 비즈니스 설계였다.
김 대표는 시우가 제시한 ‘블랙 아웃’의 기획서와 철저하게 분석된 흥행 지표 서류들을 보며 탄성을 터뜨렸다. 한낱 로드 매니저였던 사내가, 이제는 금융가의 엘리트들을 가볍게 능가하는 거물급 기획자로 거듭나 있는 모습에 깊은 리스펙트를 느꼈다.
“강 대표…… 자네는 정말 괴물이군. 송민우 대표가 왜 자네라면 사족을 못 쓰고 협조하는지 이제야 뼈저리게 깨달았네. 좋네! 30억짜리 독사과는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지. 지분 10%는 루미너스에 넘기고, 남은 8%는 자네와 끝까지 가겠네. 한성 캐피탈은 이제 루미너스의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되어 주겠네!”
김 대표가 잔을 들어 시우의 잔에 부딪쳤다. 맑고 단단한 청음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적대적 M&A 및 지분 흔들기 방어 완료!]
[2대 주주 한성 캐피탈과의 혈맹 체결 완료!]
- 루미너스 기획 자사주 10% 확보 (강시우 지분율 및 우호 지분 총합 80%로 확대, 경영권 영구 안정화)
- 한성 캐피탈 대표 김성태의 신뢰도: 100% 돌파 (향후 금융 자금 유치 및 투자 연계 권한 오픈)
시우는 잔을 비우며 창밖의 여의도 고층 빌딩 숲을 내려다보았다.
공수교대의 시간이었다. 차형준이 쳐두었던 그물망을 찢어버린 것을 넘어, 이제 그 그물망을 던진 사냥꾼의 목을 졸라줄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강시우의 서늘한 눈빛 속에서, 신성을 집어삼킬 거대한 안광이 차갑게 불타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