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창에 상태창이 떴다!

63화: 3조 원의 왕관
인텔렉트 테크놀로지와의 역사적인 3조 원대 사법 전쟁에서 완벽한 판정승을 거둔 지 사흘 뒤, 강남 테헤란로의 안티그라비티 타워 45층 펜트하우스 의장실.
도윤은 자신의 개인 계좌들과 안티그라비티 법인 예수금 잔고를 모니터 화면으로 묵묵히 응시하고 있었다. 나스닥 선물 매도로 거둔 4,100억 원의 순수익과 기존 자산들의 배당금 및 가치 상승분이 정산 완료되자, 그의 눈앞에 표기된 순자산 액수는 심장을 울리는 거대한 숫자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플레이어 한도윤 자산 현황]
- 개인 순자산 평가액: 2조 8,482억 원 (대한민국 개인 투자자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2조 8,000억 원이라……."
도윤은 턱을 괸 채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일개 전세 대출 이자 때문에 한강 다리를 고민하던 원룸 흙수저 개미에서, 이제는 3조 원이라는 불멸의 금융 황제 왕관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 최고의 지배자. 3조 원 돌파까지 남은 금액은 약 1,500억 원 남짓이었다.
바로 그 찰나, 도윤의 시야 한가운데에 경쾌하고 화려한 시스템 효과음과 함께 신규 메인 퀘스트의 안내장이 떠올랐다.
[퀘스트: 금융 황제의 3조 왕관]
[난이도: A+]
[퀘스트 상황: 대한민국 국가 핵심 에너지 기간 인프라 기업인 '대한에너지(005930)'의 국가 보유 지분 10%(약 4,000만 주)가 기획재정부의 긴급 자산 매각 계획에 따라 공매 낙찰 입찰대 위에 오름. 홍콩계 거대 먹튀 펀드 '드래곤 오션(Dragon Ocean)'이 매각 심사관들을 매수하여 감정가 3,000억 원의 지분을 2,800억 원의 헐값 입찰 가격으로 단독 낙찰받으려 시도 중.]
[추천 행동: 대기업 정보망 및 금융 감청 스킬을 활용해 드래곤 오션의 입찰 단가를 파악하고, 3,100억 원 전액 현금 일시불(All-Cash) 카드를 던져 대한에너지의 국가 지분 10%를 최종 수주하여 3조 원의 왕관을 완성하십시오.]
[성공 보상: 경험치 2,000 exp, 대한에너지 지분 10% 및 사외이사 추천권 획득, 연간 안정 배당 수익 +250억 원 확보, 플레이어 한도윤 개인 자산 3조 원 돌파 확정!]
[실패 페널티: 해외 약탈 펀드의 기간 인프라 지배로 인한 국가 전력 기술 유출, 안티그라비티의 자산 정체 위기 봉착]
"대한에너지의 국가 지분 10%라…… 대한민국 에너지 기간 산업의 심장부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군."
도윤은 만족스럽게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3조 원의 왕관을 완성할 전리품치고는 이보다 더 명예롭고 단단한 매물은 없었다. 게다가 해외 약탈 펀드 놈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구축한 에너지 인프라를 헐값에 먹튀하게 둘 수는 없었다.
도윤은 즉시 비서실을 통해 서은우 변호사를 호출했다.
"서 변호사님. 오늘 오전 10시에 예금보험공사 특별 입찰실에서 열리는 대한에너지 지분 매각 청약서 들고 오세요. 홍콩 드래곤 오션 놈들이 2,800억 원에 낙찰받으려고 매각 팀장이랑 로비 끝마쳐 둔 상태인데, 우리가 3,100억 원 전액 현금 일시불로 단독 투찰하여 판을 엎어버릴 겁니다."
서은우 변호사가 놀란 눈으로 서류를 확인했다.
"대한에너지 10% 지분이라면 연간 배당률만 무려 8%에 육박하는 초우량 배당주입니다. 3,100억 원 현금 일시불을 투찰하시면, 예보 채권단 측에서도 압도적인 자금 조달 조건에 즉각 승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맞습니다. 그 홍콩 놈들, 입찰 단가 쓰고 기뻐하고 있을 텐데 뺨을 제대로 때려주고 오세요."
오전 10시 정각, 다동 예금보험공사 본사 5층 특별 매각 특별 회의실.
홍콩 드래곤 오션의 아시아 지부장인 성룡(Sing Lung)은 말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로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입찰서를 제출했다. 그의 곁에 선 로비스트들이 승리를 확신하는 미소를 나누고 있었다.
"후후, 예정대로 2,800억 원 투찰 완료했습니다. 심사팀장에게 손을 써두었으니, 경쟁 입찰자가 없는 한 단독 낙찰 승인은 30분 만에 결정될 겁니다."
그가 자신만만하게 시계를 들여다보던 바로 그 순간, 회의실 문이 활짝 열리며 서은우 변호사와 안티그라비티 법무팀이 테이블 앞으로 거침없이 들어섰다.
"예금보험공사 자산매각팀장님, 안티그라비티 파트너스의 정식 단독 입찰 서류와 잔금 납입 확약서 제출합니다."
서은우가 정중하게 대리인 가죽 바인더를 던져 올렸다.
홍콩 지부장 성룡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안티그라비티?! 그 테헤란로의 한도윤 펀드가 왜 여기에 입찰서를 내는 거지?!"
매각 심사팀장은 마른 침을 삼키며 양측의 입찰 서류 봉투를 뜯어 공개 낭독하기 시작했다.
"대한에너지 10% 국가 보유 지분 매각 경쟁 입찰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홍콩 드래곤 오션, 투찰 단가 2,800억 원, 대금 납입 조건 3개월 분할 송금. ……다음으로 안티그라비티 파트너스, 투찰 단가 3,100억 원, 대금 납입 조건 오늘 오후 12시 전 현금 일시불 완납 확약."
팀장의 목소리가 회의실 전체를 진동시켰다.
"이에 의거하여, 최고 입찰 단가 및 압도적인 납입 조건을 제시한 안티그라비티 파트너스를 대한에너지 지분 10%의 최종 인수 정식 대상자로 공표합니다!"
탕! 탕! 탕!
"바, 바카나(말도 안 돼)! 오늘 바로 3,100억 원을 일시불로 쏜다고?!"
홍콩 지부장 성룡은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이 소리 지르며 소파에서 굴러 떨어졌다. 3,1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인수 잔금을 당일 한 시간 만에 이체해 줄 수 있는 괴물 같은 자본력에 머리가 깨질 판이었다. 그들은 가방을 챙겨 비참하게 회의실을 도망쳐 나갔다.
오전 11시 30분.
안티그라비티 에스크로 법인 계좌로부터 기획재정부 국고 환수 계좌로 3,100억 원의 잔금이 최종 완납되었다는 통보와 함께, 대한에너지 4,000만 주가 안티그라비티의 전용 계좌로 정식 이체 완료되었다.
그 순간, 도윤의 머릿속에서는 세계 금융을 완전히 발아래 꿇렸음을 증명하는 황금색 3조 원의 왕관 이펙트가 장엄한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쏟아져 내렸다.
[띵동! '금융 황제의 3조 왕관' 퀘스트 최종 대성공!]
- 대한에너지 국가 지분 10% 인수 성공! (연간 +250억 원 상당의 현금 배당 수익 영구 확보 완료!)
- 홍콩 약탈 펀드 드래곤 오션 완파 및 퇴치 성공!
- 보상: 경험치 2,000 exp를 획득하여 레벨이 폭발합니다! (Lv. 48 → Lv. 50 만렙 등극!)
- 최종 특별 권한: '글로벌 금융 군주' 칭호 획득 완료!
- 효과: 전 세계 모든 주식 및 금융 상품 거래 시 세금 100% 면제 혜택 부여. 글로벌 금융 위기 도래 시 3일 전 극비 행동 지침 실시간 알림 기능 활성화.
- 플레이어 한도윤 최종 개인 자산 평가액: 3조 150억 원 돌파!
[추가 안내: 일반 레벨 체계는 Lv. 50에서 종료됩니다. 이후의 권능 확장은 경험치가 아니라 '칭호'와 '시나리오' 달성 조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됩니다.]
[주의: 칭호 권능은 위기 예고와 행동 지침을 제공할 뿐, 법적 절차와 시장 체결을 자동으로 대체하지 않습니다.]
"레벨 50에 자산 3조 원 돌파."
도윤은 펜트하우스 의장실 옥상 루프탑으로 나가 강남 한복판의 공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방구석 흙수저 개미에서 시작해, 이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나스닥, 글로벌 원자재 유가 시장에 이어 대한민국 국가 에너지 산업까지 손에 쥐고 3조 원의 자금을 지배하는 진정한 '글로벌 금융 군주'가 완성된 한도윤.
그의 푸른색 주식 상태창은 이제 인류 문명 전체의 자본 흐름 지도를 그리며 영원한 전설의 대미를 찬란하게 장식하고 있었다.
"가자. 이제 온 지구를 내 발아래 무릎 꿇릴 금융 제국이 완성되었다."
금융 군주 한도윤의 찬란하고 위대하며 전설적인 글로벌 제국의 시대가, 테헤란로 안티그라비티 타워 위에서 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그 영원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