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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1화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10년 전의 방구석

회귀한 백수의 게이트 노다지 독점

시놉시스

32세의 취업 준비생 강태현. 무기력하게 방구석에서 대격변과 헌터들의 가십 글을 읽으며 컵라면을 먹던 그가, 대격변이 일어나기 3개월 전인 22세로 회귀했다. 10년간 방구석에서 뇌리에 박아둔 수만 장의 던전 공략글, 각성자 기밀 가십, 사건 사고 기록들을 무기로 삼아 전 세계의 초보 던전에 숨겨진 '히든 피스(노다지)'들을 모조리 독점하며 세계 최강이자 최고의 자산가가 되는 인생 역전 이야기.

1화: 10년 전의 방구석

매캐한 먼지 냄새와 함께 낡은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으윽."

강태현은 신음하며 눈을 떴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 차가운 반지하 방바닥 대신, 발끝에 닿는 까슬까슬한 대자리 장판의 감촉이 낯설었다.

상체를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다.

창문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 아래, 때 묻은 책상과 군대 방한복 내피(깔깔이)가 대충 걸려 있는 의자가 보였다. 벽면에는 유치한 애니메이션 포스터와 함께 커다란 글씨로 적힌 달력이 걸려 있었다.

[2016년 5월]

"……뭐지?"

태현은 멍청히 중얼거리며 뺨을 꼬집었다. 아팠다. 꿈이 아니었다.

허둥지둥 책상 위에 굴러다니던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을 켜자 익숙하지만 아주 오래된 홈 화면이 떴다. 화면 상단에 찍힌 날짜는 명확했다.

[2016년 5월 27일 금요일]

"말도 안 돼. 내가 왜 10년 전으로……?"

방금 전까지 그는 서른둘의 나이로 반지하 방 구석에서 컵라면 물을 올리고 있었다. 취직은 진작에 포기했고, 하루 종일 헌터 커뮤니티와 게이트 공략 사이트를 뒤적거리며 남들의 활약상에 덧글이나 다는 것이 일과인 백수. 그것이 그의 삶이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스물둘, 군대를 갓 전역하고 미래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해 방황하던 시절로 돌아와 있었다.

태현은 침을 꿀꺽 삼키며 책상 서랍에 있던 거울을 꺼내 들었다.

거울 속에는 푸석푸석한 아저씨가 아닌, 피부가 팽팽하고 다크서클이 없는 파릇파릇한 청년의 얼굴이 있었다.

"진짜 회귀한 건가?"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려 애쓰던 태현의 뇌리에 번뜩이는 단어 하나가 스쳤다.

'대격변.'

2016년 8월 27일.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개월 뒤.

하늘이 붉은 핏빛으로 물들며 세계 곳곳에 '게이트'라 불리는 차원 균열이 생겨났다. 그 구멍에서 마수들이 쏟아져 나와 도시를 짓밟았고,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들에게도 기적이 찾아왔다. 게임처럼 눈앞에 상태창이 나타나며 마법과 검기를 다루는 '각성자'들이 등장한 것이다.

세상은 급속도로 헌터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게이트에서 나오는 마나스톤과 특수 부산물은 석유를 대체하는 차세대 자원이 되었고, 강력한 헌터들은 일국의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과 부를 누렸다.

그 격동의 10년 동안, 강태현은 철저한 이방인이었다.

F급 하위 각성자로 조용히 묻혀 살며, 방구석에서 헌터 커뮤니티인 '헌터 플라자'와 공략 백과 '게이트위키'의 글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잠깐만……."

태현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는 비록 전투 재능은 없었지만, 한 번 읽은 텍스트는 사진을 찍듯 머릿속에 각인하는 특이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다. 10년 동안 방구석에서 읽었던 수백만 개의 던전 공략글, 각성자들의 기밀 유출 사건, 숨겨진 룬 스폰 정보, 심지어 대기업 길드의 비리 폭로글까지.

그 방대한 정보들이 머릿속에서 도서관의 책장처럼 일사분란하게 정렬되기 시작했다.

'8월 27일 자정, 대격변 첫날 강남역 10번 출구 지하상가 3번 보관함.'

세계 5대 길드 중 하나이자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메가 길드 '제우스'.
그 제우스의 길드장 한도윤을 세계 최강자로 만들어 준 사기적인 SSS급 특수 룬, [지배의 계약].

미래의 폭로글에 따르면, 본래 그 룬은 대격변 첫날 평범한 시민이 우연히 지하상가 보관함에서 주워 제우스 길드에 단돈 몇 백만 원에 넘긴 것이었다.

"그 보관함 위치와 정확한 스폰 타이밍을…… 내가 알고 있어."

소름이 쫙 돋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초창기 F급, D급 던전으로 분류되어 방치되었지만 사실은 엄청난 전설급 보상이 숨겨져 있던 '히든 노드(Hidden Nodes)'들의 해법까지 모조리 머릿속에 존재했다.

남들은 수많은 동료를 잃고 맨몸으로 부딪쳐 알아낸 피비린내 나는 공략법들이, 태현에게는 이미 완성된 정답지로 주어졌다.

"대격변까지 앞으로 3개월."

방구석 백수의 눈빛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매섭게 빛났다.

"이번 생은…… 그냥 백수로 죽지는 않는다."

태현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책상 위에 펜과 노트를 펼쳐 들었다. 10년 치의 던전 노다지들을 독점하기 위한 위대한 계획서의 첫 줄을 채워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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