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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레이싱 라인이 보인다1화

최적의 레이싱 라인이 보인다

최적의 레이싱 라인이 보인다

시놉시스

월드 챔피언을 눈앞에 둔 마지막 랩.

그리고 모든 것을 앗아간 단 한 번의 사고.

눈을 뜬 순간, 나는 15살 카트 선수 시절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는 안다.

누가 챔피언이 되는지.
어떤 팀이 몰락하는지.
어떤 선택이 내 우승을 빼앗았는지.

그리고 이제는 보인다.

승리로 향하는 최적의 레이싱 라인이.


1화. 마지막 랩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

F1 월드 챔피언십 최종전.

그리고 마지막 랩.

관중석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함성이 헤드레스트를 뚫고 귀를 때렸다.

현재 순위.

1위 마커스 밴스.

2위 강진우.

격차 0.7초.

단 한 번의 기회.

이번 추월이 성공하면 월드 챔피언은 내 것이다.

"진우! DRS 가능 구간 진입!"

무전이 터졌다.

"알고 있습니다."

나는 짧게 답했다.

손끝에 전해지는 스티어링의 진동.

타이어 온도.

배터리 잔량.

노면 상태.

모든 것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전생 내내 나를 괴롭혔던 능력.

아니.

나를 여기까지 끌어올린 능력.

눈앞에 푸른 선이 나타났다.

하나의 라인.

가장 빠른 라인.

가장 효율적인 브레이킹 포인트.

가장 높은 성공 확률의 추월 경로.

나는 그것을 따라갔다.

시속 320km.

머신이 미친 듯이 가속했다.

DRS가 열렸다.

마커스 밴스의 리어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0.5초.

0.4초.

0.3초.

관중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해설진의 목소리가 흥분으로 갈라졌다.

"강진우가 들어갑니다!"

"월드 챔피언 결정 순간입니다!"

나는 브레이크를 밟았다.

정확히 능력이 가리킨 지점에서.

그리고 안쪽을 파고들었다.

성공이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삐이이이익!

뒤에서 거대한 충격이 밀려왔다.

쿠과아아아앙!

머신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시야가 뒤집혔다.

불꽃.

파편.

비명.

그리고 충격.

정신이 아득해졌다.

"메디컬 카!"

"레드 플래그!"

"강진우가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무전이 끊겼다.

의식도 함께 끊겼다.


"...우."

어렴풋한 목소리가 들렸다.

"...진우야."

나는 눈을 떴다.

낯선 천장이 보였다.

아니.

낯설지 않았다.

너무 익숙했다.

벽에 붙어 있는 오래된 F1 포스터.

작은 책상.

낡은 레이싱 장갑.

십수 년 전 사용하던 방이었다.

심장이 멎을 듯 뛰기 시작했다.

"뭐야..."

급히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날짜가 보였다.

2016년 3월 4일.

"...말도 안 돼."

손이 떨렸다.

15살.

처음 카트를 타던 시절.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

나는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

앳된 얼굴.

어린 몸.

확실했다.

회귀했다.

정말로.

그 순간이었다.

눈앞에 푸른 빛이 번쩍였다.

그리고 허공 위로 선들이 나타났다.

방 안의 책상.

문.

의자.

벽.

모든 물체를 연결하는 수많은 경로.

마치 게임의 길 안내선처럼.

[최적 경로 계산 완료]

나는 숨을 멈췄다.

"...뭐지?"

선 하나를 따라 움직여 봤다.

몸이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최소 동선.

최소 힘.

최대 효율.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능력은 전생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선명하지는 않았다.

마치 진화한 것처럼.

그 순간.

문득 깨달았다.

월드 챔피언을 빼앗아 간 사고.

그날의 선택.

그날의 팀.

그날의 전략.

나는 모두 알고 있다.

미래를 알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승리로 향하는 길까지 보인다.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좋아."

이번 생은 다르다.

절대로 빼앗기지 않는다.

F1의 정점.

그 자리는.

반드시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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