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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감독, 축구 신이 되다19화

방구석 감독, 축구 신이 되다

방구석 감독, 축구 신이 되다

19화: 2.8초의 가격

유나 박의 오른발이 올라갔다.

골키퍼는 이미 반 걸음 나와 있었다. 두 팔을 벌리고 몸을 크게 만들었고, 마지막 수비수는 벤 올리어리 쪽을 한 번 확인했다.

컷백.

그 길을 지우려는 몸의 방향이었다.

한시우의 눈앞에 푸른 창이 흔들렸다.

[역습 기회]
- 후방 복귀 지연: 2.8초
- 유나 박 전방 공간: 개방
- 권장 선택: 첫 터치 안쪽 / 두 번째 터치 전 슈팅 또는 컷백

두 번째 터치 전.

쉬운 말이었다.

하지만 유나는 전력 질주 끝에 공을 안쪽으로 둔 직후였다. 숨은 턱까지 차올랐고, 골키퍼의 몸은 이미 슈팅 각을 삼키고 있었다.

시우가 터치라인에서 외쳤다.

"멈추지 마! 허리만 접어!"

유나는 멈추지 않았다.

오른발을 더 높이 들었다. 골키퍼의 무릎이 굽혀졌다. 몸이 왼쪽으로 기울 준비를 했다.

그 순간 유나의 발목이 닫혔다.

강한 슈팅이 아니었다.

오른발 안쪽이 공의 옆구리를 눌렀다. 공은 골키퍼가 몸을 키운 방향이 아니라, 그가 방금 버린 반대편 낮은 길로 굴러갔다.

골키퍼의 손이 내려왔다.

손끝이 잔디를 긁었다.

공은 그보다 반 뼘 먼저 지나갔다.

마지막 수비수가 슬라이딩했다. 발끝이 공 뒤를 스쳤고, 유나의 몸은 접촉을 피하지 못해 앞으로 흔들렸다.

그래도 공은 멈추지 않았다.

골문 안쪽.

왼쪽 그물.

툭.

소리는 작았다.

경기장은 그 작은 소리에 한순간 멎었다.

주심의 손이 센터서클을 향했다.

골.

후반 72분.

햄스테드 원정.

이스트버리 2-0.

원정석이 터졌다.

유나는 넘어진 채 한 손으로 잔디를 짚었다. 먼저 골문 안의 공을 봤고, 그 다음 부심의 깃발을 봤다.

깃발은 내려가 있었다.

그제야 그녀의 입에서 숨이 터졌다.

"됐어."

벤이 뒤에서 몸을 던지듯 달려왔다.

"유나!"

두 사람은 같이 잔디 위로 넘어졌다. 토미 밀러가 달려왔고, 몇몇 선수들이 뒤따랐다.

그러나 모두가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마커스 리드는 자기 진영에서 한쪽 무릎에 손을 얹은 채 고개만 들어 골문을 보고 있었다.

리암 스코어도 박스 앞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두 손을 무릎에 올리고, 목으로 뜨거운 숨을 뱉었다.

시우는 주먹을 쥐었다.

한 번.

그게 전부였다.

조 코치가 옆에서 웃음과 한숨 사이의 소리를 냈다.

"보스, 두 골입니다."

"압니다."

시우의 시선은 전광판이 아니라 햄스테드 벤치로 갔다.

홈팀 감독은 화를 내지 않았다. 대신 오른쪽 풀백을 불러 손가락 두 개를 들었다.

더 올라가라.

이제 계산만 남은 경기가 아니었다.

자존심이 들어왔다.

[스코어 변화]
- 이스트버리 리드: 2골
- 햄스테드 공격 위험도: 상승
- 리암 스코어 과부하: 주의
- 마커스 리드 무릎 안정성: 불안정

2-0은 안전한 숫자가 아니었다.

상대를 부끄럽게 만드는 숫자였다.


재개 휘슬이 울리자 햄스테드는 중앙을 거치지 않았다.

센터백이 곧장 오른쪽으로 열었다. 오른쪽 풀백은 공을 잡자마자 하프라인을 넘었다.

유나가 뒤에서 따라붙었다.

방금 골을 넣은 다리는 무거웠다. 그래도 그녀는 완전히 내려오지 않았다.

"유나! 거기 살아 있어!"

시우의 지시는 수비하라는 말이 아니었다.

살아 있으라는 말이었다.

유나가 풀백 뒤에 남아 있어야 햄스테드는 전부를 올리지 못한다. 방금 골을 넣은 선수의 위치는 그 자체로 경고였다.

조 코치가 낮게 물었다.

"이제 닫아야 하지 않습니까?"

"닫으면 저쪽 센터백까지 들어옵니다."

"그래도 두 골입니다."

"그래서 더 닫으면 안 됩니다."

시우는 피치 위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저쪽이 필요한 건 한 골이 아니라, 우리를 박스 안에 묶었다는 확신입니다. 그걸 주면 남은 시간이 너무 깁니다."

햄스테드는 이미 박스 오른쪽 앞까지 올라왔다.

10번이 공을 받았다.

그는 슈팅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오른발을 열어 교체 공격수가 마커스 등을 붙잡고 있는 방향으로 낮게 밀었다.

마커스는 점프하지 않았다.

점프할 수 없었다.

대신 먼저 등을 넣었다. 공을 받으려는 공격수의 가슴과 골문 사이에 어깨를 밀어 넣었다.

쿵.

공은 공격수 발끝에 닿았지만 죽지 않았다. 옆으로 튀었다.

리암이 반응했다.

공이 보였다.

가서 끊고 싶었다.

그러나 마커스의 목소리가 먼저 꽂혔다.

"문!"

리암의 발이 멈췄다.

그가 움직이지 않자, 햄스테드 10번이 바로 슈팅하지 못했다. 박스 앞 중앙이 비어 있지 않았다.

벤이 몸을 던져 공을 옆으로 걷어냈다.

완벽한 클리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햄스테드의 두 번째 슈팅은 늦어졌다.

그 늦어진 시간에 이스트버리 라인이 한 발 올라왔다.

한 발.

그것뿐이었다.

[리암 스코어 - 캡틴의 그림자 적응률]
- 67% -> 69%
- 박스 앞 위치 유지 성공
- 과부하 위험 구간: 후반 78분 이후 -> 후반 76분 이후로 조정

시우의 입술이 굳었다.

좋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위험했다.


후반 75분.

햄스테드는 측면 교체를 준비시켰다.

빠르고 낮게 파고드는 선수였다.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벤의 눈이 그쪽으로 갔다.

"벤!"

벤이 손을 들었다.

"보고 있습니다!"

"보지 말고 닫아!"

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말은 이상했다.

상대를 보지 않고 어떻게 막는가.

그러나 다음 패스가 들어오는 순간, 그는 이해했다.

햄스테드가 원하는 것은 시선이었다. 벤의 눈이 교체 선수와 풀백 사이에서 흔들리면, 10번은 그 사이의 안쪽 길을 본다.

공은 다시 오른쪽으로 갔다.

풀백이 깊게 올라왔다.

유나가 뒤에서 따라붙었다. 전력 질주 뒤라 속도는 떨어졌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홈 관중석에서 짜증 섞인 소리가 터졌다.

풀백은 유나를 등지고 안쪽으로 접었다.

벤이 달려들려 했다.

"멈춰!"

시우의 지시가 먼저였다.

벤은 발을 박았다.

풀백은 벤이 튀어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투 패스로 안쪽을 찌르려던 움직임이 반 박자 꼬였다.

리암이 그 사이를 닫았다.

하지만 첫 걸음이 느렸다.

리암 자신도 느꼈다.

다리가 생각보다 늦게 나갔다.

햄스테드 10번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직접 받지 않고, 교체 공격수의 발 아래로 한 번 더 밀었다.

마커스가 몸을 넣었다.

이번에는 늦었다.

공격수의 발끝이 공을 뒤로 떨어뜨렸다.

박스 오른쪽 앞.

빈 공간.

햄스테드 미드필더가 달려들었다.

벤이 먼저 몸을 던졌다.

공이 아니라 길을 향해서였다.

그의 어깨가 상대의 허리 옆에 닿았다. 슈팅 발이 올라가기 전에 몸의 축이 흔들렸다.

쾅!

공은 높이 떴다.

골문으로 가지 않았다.

대신 휘슬이 울렸다.

삐익!

벤은 잔디에 한쪽 손을 짚은 채 고개를 들었다.

주심의 손은 박스 오른쪽 앞을 가리키고 있었다.

파울.

박스 밖.

오른쪽 모서리에서 세 걸음 떨어진 자리.

햄스테드 선수들이 동시에 팔을 들었다.

프리킥.

시우는 손목시계를 봤다.

후반 79분.


마커스가 잔디에 앉았다.

처음에는 아무도 그걸 보지 못했다.

홈 관중은 프리킥 위치에 소리를 쏟아냈고, 햄스테드 선수들은 키커 주변에 모였다. 이스트버리 선수들도 벽을 세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마커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리암이 먼저 돌아봤다.

"캡틴?"

마커스는 손을 들어 괜찮다는 표시를 하려 했다.

손이 올라가다 멈췄다.

그는 시우 쪽을 봤다.

검지로 자기 가슴을 찍고, 벤치를 가리켰다.

교체.

조 코치가 숨을 삼켰다.

"보스."

시우도 보고 있었다.

시스템 창은 더 노골적이었다.

[마커스 리드]
- 무릎 안정성: 위험
- 공중 경합 성공률 급락 예상
- 즉시 교체 권장

[현재 상황]
- 햄스테드 직접 프리킥
- 박스 내 교체 공격수 집중 견제 필요
- 세트피스 정렬 변경 시 혼선 위험

교체해야 했다.

지금 당장.

하지만 프리킥 직전이었다.

센터백을 바꾸면 벽의 높이, 골문 앞 마크, 리암과의 간격이 전부 흔들린다. 새로 들어간 수비수는 햄스테드 교체 공격수의 몸을 아직 느껴 보지 못했다.

마커스가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이번 공까지만."

멀리까지 들리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시우에게는 보였다.

입 모양.

이번 공까지만.

리암이 고개를 저었다.

"안 됩니다."

마커스는 리암의 어깨를 잡았다.

"내가 뛴다는 말이 아니야."

"그럼요?"

"네가 뛰지 않게 세운다는 말이다."

리암은 대답하지 못했다.

햄스테드 10번이 공 뒤에 섰다.

직접 때리기 좋은 각도였다.

하지만 시우의 창은 다른 길을 표시했다.

[예상 세트피스]
- 직접 슈팅 위장
- 교체 공격수 머리 방향 파포스트 침투
- 세컨드볼: 박스 중앙 9~11m

시우의 손이 벤치 쪽으로 갔다.

수비수가 조끼를 벗고 있었다.

넣을 것인가.

이번 공을 보고 넣을 것인가.

주심이 휘슬을 입에 가져갔다.

마커스는 절뚝이며 벽 뒤가 아니라 골문 앞 문으로 걸어갔다.

리암은 그의 옆에 섰다.

벤은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잡고, 유나는 하프라인 아래에서 다시 풀백의 시선을 묶었다.

시우는 숨을 들이켰다.

"리암."

리암이 고개를 들었다.

"공 보지 마."

햄스테드 10번이 달려들었다.

오른발이 공을 향해 올라갔다.

그리고 마커스의 무릎이, 아주 짧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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