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야수들의 지배권

96화: 야수들의 지배권
지하 철혈 기지의 웅장한 제2 조립 도크.
천공 요새 알바트로스의 선체는 2단계 영웅 등급 고대 장갑판으로 전신 외벽 무장이 끝난 상태였지만, 지한의 설계 도면 상에서 진정한 하늘의 패자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핵심 부속이 아직 한 단계 남아있었다.
“알바트로스의 보조 전자기 추진 실린더와 3단계 부유 제어 장치의 미세 가공이 필요하다.”
지한은 작업 테이블 위에 은총의 벌판 마수 늑대 떼를 해체해 수확한 희귀 자원들을 꺼내 들었다.
[제련 제작 재료 조율:]
- 핵심 자원: 마수의 정화된 마력 핵 (희귀) 80개, 가시늑대의 고밀도 모피 300개, 라파엘의 황금 깃털 2개, 고밀도 그레이 아이언 주괴 15개.
이 희귀한 마도 자재들을 2차 전직 ‘마도 철혈 해체사’의 가마 화력과 자신의 전설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이용해 용융 조각해 낸다면, 요새의 공중 기동력과 고속 선회 능력을 100%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철혈의 해체 영역 가동.”
위이이잉-.
지한을 기점으로 반경 20미터 영역이 푸른 전자기 역장에 휩싸였다.
고글 너머로 마수 늑대 핵의 정화된 에너지가 흘러나가는 미세 전자기 도선과, 황금 깃털을 용융한 용액이 요새의 미세 조인트 축 슬롯에 결합되는 3D 격자선들이 정교하게 정렬되었다.
지한은 아스트라페 뼈칼을 쥐고, 동력 제어 핀의 나사 밸브 각도를 자로 잰 듯 정확하게 12도로 깎아 나갔다.
서거억-! 슥!
가마의 푸른 화염이 용융된 마수의 핵 에너지를 기어박스 표면에 고밀도로 코팅 인그레이빙시켰다. 톱니바퀴 기어들이 뼈칼의 가드 부분에 철컥거리며 마침내 마지막 슬롯에 조립되어 들어갔다.
[천공 요새 알바트로스 - 100% 완전 복원 완료!]
- 요새 복원 진행도: 100.00% (Complete)
- 신규 고유 기동 스킬: ‘천공의 돌격 (Sky Assault)’ - 3초간 비행 속도를 300%로 순간 폭증시켜, 두꺼운 전면 철갑 장갑판으로 적의 공중 함대 선체를 들이받아 부수며 공습합니다. (충돌 시 아군 선체 피해 무효)
- 요새 전체의 동력 출력 효율이 100%로 완벽하게 복구되었습니다.
- 경험치가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Lv.44 -> Lv.45)
우우우우웅-! 쿠구구구구구구-!
마침내 요새 알바트로스의 동력 복원 작업이 100% 완료되는 찬란한 순간, 선체 좌우의 날개와 하부 용골 전체를 감싸고 있던 비행 룬 문양들이 눈이 멀 정도로 영롱하고 강렬한 은청색 마력 빛으로 일시에 밝아왔다.
용골 중심의 하늘의 엔진 코어가 폭발적인 마력을 방출하며 선체 전체를 단단하고 유연한 공중 기갑 요새의 완전한 위용으로 띄워 올렸다. 지한의 경험치 역시 45레벨(Lv.45)의 고지에 당당히 당도하여 스펙이 한 단계 더 수직 상승했다.
“하핫! 형님! 요새 알바트로스가 드디어 완전체로 각성했습니다! 이 기체의 방어력과 기동력이라면 황도 대공방의 그 어떤 정규군 비공정 20척이 와도 단숨에 짓밟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가 비행 타석의 메인 계기판을 확인하며 주먹을 쥐고 환호했다.
“좋아. 알바트로스를 타고 황도로 출정한다.”
지한은 뼈칼을 칼집에 조용히 수납하며 단호한 목소리로 지시했다.
“황도 본부의 자스민 상회 마담 셀렌을 통해 황도 군수처의 추가 계약 조율을 마무리 짓고, 2황자 세력의 마지막 남은 군수 거점들을 이 요새의 포격 아래 완전히 조각내어 쓸어버릴 시간이다.”
알바트로스의 비행 갑판 선두에 선 지한의 소매 아래, 황금빛 마도 회로가 흐르는 기계 의수와 전설 뼈칼 리레코드가 차가운 밤하늘 너머 황도를 조준했다.
변경의 비천한 스캐벤저였던 청년 강지한은, 이제 지상의 부와 어둠의 첩보망에 이어 대륙 전체의 하늘을 영구 지배할 절대적인 공중 이동 요새를 완전히 부활시킨 위대한 천공의 군주로서의 거침없는 세 번째 비행의 빗장을 힘차게 열어젖히고 있었다. 지한의 은빛 요새가 오르비스의 안개 구름을 뚫고 황성의 밤하늘을 향해 장엄하게 솟구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