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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75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아르고스의 최후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75화: 아르고스의 최후

피이이이잉-! 콰콰콰콰쾅-!

50레벨 보스 아르고스의 거대한 중앙 안구 렌즈에서 방출된 백색 성광 레이저 폭격이 지한이 서 있던 쇠바닥을 차례대로 폭파시켰다.

지한은 [마법 공학 감지 고글]의 조율 레버를 조작하며, 빗발치는 레이저 광선 사이를 번개 같은 회피 기동으로 돌파해 나갔다. 지한의 어깨 위 드론 아이리스가 보스의 돌진 궤적을 3D 격자선으로 예측해 주는 덕분에, 그는 0.1초의 사각지대 틈새를 찾아 정확히 굴러 피할 수 있었다.

“오염원 말살 지연. 회전 살상 프로토콜 가동.”

아르고스가 공중에서 수십 개의 강철 거미 다리를 전자기 칼날로 가동해 맹렬히 회전하기 시작했다. 돔 광장 전체가 거대한 강철 칼날 폭풍으로 뒤덮여, 살 한 톨 남기지 않고 갈아 마실 기세로 다가왔다.

“강 특무관! 제가 모형의 속도를 늦추겠습니다!”

뒤에 대기하던 사찰관 엘레나가 자신의 모든 마력을 집중하여 태양의 마탑 상급 지팡이를 허공에 그었다.

“태양의 빙결 중력 결계 (Solar Gravity Freeze)!”

위이이잉-!

보스 아르고스의 몸체 아래로 강력한 금빛 중력 장막이 쳐지며, 맹렬하게 회전하던 보스의 강철 거미 다리들이 눈에 띄게 둔화(Slowing)되기 시작했다. 48레벨 상급 법사의 강력한 군중 제어기(CC)가 적절한 타이밍에 터진 것이다.

‘지금이다.’

지한은 전설 스킬 ‘철혈의 해체 영역’의 감지 배율을 아르고스의 가슴 중앙 안구 렌즈로 극대화시켰다.

고글의 격자선 렌즈 시야 너머로, 보스의 심장에 숨겨진 ‘주시자의 핵심 전자기 동력원’과 그것을 보호하는 3겹의 강철 차폐 셔터 배선이 붉은 결(Flow)로 선명하게 정렬되었다. 셔터는 0.5초 주기로 열리고 닫히는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지한은 전설 등급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쥐고, 공중의 거미 다리를 딛고 보스의 정면 안구 앞으로 쇄도해 올랐다.

보스가 지한의 접근을 알아채고, 남은 한 가닥의 거대한 번개 레이저를 지한의 가슴을 향해 방출했다.

피이이잉-!

지한은 도중 공중에서 뼈칼 끝날을 뻗어 날아오는 백색 레이저의 마력 배선 줄기를 가볍게 슥 긁어 비틀었다.

“마력 해체 (Mana Disassembly).”

스으으윽-!

날아오던 번개 레이저 광선이 지한의 뼈칼에 닿는 순간, 파동이 미세하게 쪼개지고 흩어지며 지한의 왼팔 의수로 흡수되거나 옆 벽면의 쇠기둥으로 굴절되어 튕겨 나갔다. 마력 쳐내기(Deflection)의 경지였다.

“원격 마력 쇄도 (Remote Mana Surge).”

지직-! 쩡!

지한은 보스의 얼굴 앞 1미터 공중에서 뼈칼을 쥔 검지를 퉁겼다. 미세한 번개 충격파가 아르고스의 중앙 안구 렌즈 차폐 셔터 제어 스위치 핀에 직격했다.

철컥-!

강제로 역방향 전하가 인가되자, 굳게 닫혀 있던 보스의 중앙 감시 셔터가 펑 소리를 내며 활짝 열려 내부의 푸른빛 심장 코어를 무방비로 노출시켰다.

“해체의 권능 (Dismantling Authority).”

지한은 아스트라페 뼈칼 리레코드를 열린 보스의 렌즈 속 깊숙이 찔러 넣었다.

[전설 효과 발동: 대상의 기계 및 마도 방어력을 100% 무시합니다!]

서가각-!

뼈칼 끝날이 아르고스의 주 동력 핵을 감싸 쥐고 있던 8가닥의 미세 마력선들을 단 한 번의 회전 칼질로 깨끗하게 그어 베었다. 심연의 동결 한기가 뿜어져 나와, 보스의 푸른빛 코어를 순식간에 차갑게 빙결시켜 쪼개 버렸다.

쩍-! 쩌적-!

“크어어어…… 감시 권한…… 소실…… 시스템 오작동……”

보스 아르고스의 붉은 안광이 힘없이 꺼져갔다. 지한은 지체 없이 왼팔의 [철혈의 마도 공학 의수]를 보스의 안구 중심부에 직격 밀착시켰다.

“완전 가동 정지 (Permanent Shutdown).”

의수의 톱니바퀴 동력로가 웅장하게 회전하며 에너지가 과부하로 차올랐다.

“마법 공학 공성포.”

쿠콰과과과과과광-!

격갑실 전체를 통째로 녹여버릴 듯한 파괴적인 마도 공성포가 뿜어져 나가며, 50레벨 보스 아르고스의 거대한 강철 안구 머리통을 정면으로 관통해 소멸시켰다.

쿠구구구-.

아르고스의 거대 본체가 힘을 잃고 서서히 아래로 내려앉아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윽고 엄청난 빛의 먼지가 되어 흩어지며 바닥으로 다량의 전리품이 장엄하게 떨어져 내렸다.

[Lv.50 서고의 주시자 - 아르고스 해체에 성공하였습니다!]

지한은 가볍게 착지하며 손목의 칼집에 뼈칼을 수납하고, 바닥에 흩어진 전리품들과 영웅 등급의 안구 코어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엘레나는 지팡이를 쥔 채, 50레벨 황실 파수 보스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단독으로 조각내 도륙한 지한을 바라보며 전율 어린 경외심에 사로잡혔다.

“……자네의 해체 속도는 정말 마탑 최고의 대가들이 와도 비할 바가 아니로군요.”

엘레나가 깊게 숨을 몰아쉬며 품에서 은백색 마도 카드를 지한에게 내밀었다.

“약속한 태양의 마탑 ‘제2급 극비 도서관 3일 상급 열람증’입니다. 자네의 그 위대한 해체 지식이 마탑에 새로운 광명을 가져다주길 바랄 뿐이군요.”

[비공식 개인 퀘스트 성공!]

지한은 은빛 카드를 만지며 서늘하게 미소 지었다.
마탑 최고의 극비 지식들마저 자신의 해체 시야 아래 둘 수 있는 열쇠를 쥔 지금. 변경의 넝마주이였던 청년 강지한은, 황도 전체를 위협할 지식의 지배자로서 한 단계 더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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