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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36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황실 비고실의 습격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36화: 황실 비고실의 습격

철커덕, 찌이이이이익-!

지한의 왼팔 전체를 뒤덮은 거대한 [파멸의 마법 공학 의수]의 관절들이 스스로 증기압을 회전시키며 웅장한 가동음을 뿜어냈다.
어깨 조인트에서 뿜어지는 붉은색 스팀 아지랑이가 그의 시야를 몽환적으로 가렸고, 무거운 쇳덩이의 묵직한 하중이 왼팔의 신경망을 타고 뜨거운 마력 파동으로 전해졌다.

지한은 왼손 손가락 마디마디를 꽉 쥐어보았다.
강철 손가락들이 맞물려 부딪칠 때마다 철컥거리는 묵직한 쇳소리가 석실 전체를 웅장하게 메웠다.

그때, 비고실의 가장 심층부로 통하는 거대한 철제 격실 문이 요란하게 열려 젖히며, 어둠 속에서 푸른 적색 안광 세 개가 일렁이며 기어 나왔다.

쿠구구구구-!

지주들의 쇠사슬 긁는 소리와 함께 튀어 나온 기계 거인들.
온통 은백색의 눈부신 황실 제국 사슬 판갑을 두르고 있었고, 한 손에는 섭씨 1,000도의 열기가 이글거리는 마법 화염 검을 치켜든 비고실의 최종 수호병들이었다.

[황실 유적 마법 공학 기사 (Royal Vault Mana-Tech Knight) - Lv.24]

세 마리의 24레벨 정예 기계 거인들의 살기가 석실을 무겁게 짓눌렀다.
펠릭스와 알베르트 대마법사는 아직 비고실 외곽 복도에 머물고 있어, 지한 홀로 이 석실 내부에서 녀석들의 맹공을 감당해야 했다.

"침입자 말살 개시."

선두의 기계 기사가 번개같이 도약해, 지한의 머리를 향해 마법 화염 검을 짓쳐내려 왔다.

지한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고글 안경을 내린 채, 기계 기사의 화염 검날 궤적을 '구조 정밀 투시' 스킬로 0.1초 단위로 쪼개어 읽어 냈다.

'검날의 힘이 어깨의 유압 피스톤에 실려 있어. 정면으로 받아낼 수 있다.'

지한은 슬며시 왼팔의 거대한 [파멸의 마법 공학 의수]를 들어 올렸다.

쾅-!

귀를 찢는 듯한 강렬한 금속 파열음과 함께, 기계 기사의 화염 검날이 지한의 왼팔 강철 아머에 부딪쳐 무력하게 불꽃을 튕기며 옆으로 미끄러졌다. 장비 고유 옵션인 방어력 +150의 위엄이었다. 지한의 몸체는 단 1밀리미터도 밀려나지 않았다.

"이어서."

지한은 왼손 손바닥 정중앙의 동력 구체를 가열시켰다.

위이이이이잉-!

의수 전체의 기어들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손바닥 틈새로 눈부신 핏빛 마력 에너지 코어가 점멸하기 시작했다.

"마법 공학 공성포 (Mana Cannon)."

쿠콰과과과과과-!

석실 전체를 날려버릴 듯한 웅장한 대포 소리와 함께, 지한의 손바닥에서 수천 도의 초강력 화염 레이저 공성포 참격이 일직선으로 격렬하게 뿜어져 나갔다.

공성포의 폭발적인 레이저 오라가 석실 바닥을 시커멓게 긁어 나가며, 선두에 서 있던 24레벨 기계 기사의 흉부 장갑을 그대로 직격해 뚫어버렸다.

퍼억-!

"끼이이이잉-!"

기계 기사는 단 한 방에 체력의 100%가 증발하며, 전신이 찌그러지고 불탄 고철 더미가 되어 그 자리에서 폭사하듯 주저앉았다.

[액티브 스킬 '마법 공학 공성포'가 발동했습니다!]
[대상의 흉부 아머를 100% 관통하여 1,500의 고정 파괴 데미지를 입힙니다!]

"하나."

지한은 곧바로 남은 두 마리의 기계 기사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오른손에는 [아스트라페]가 역수로 쥐여 있었고, 새로 장착한 의수의 '철포의 정밀 쥐기(조작 정밀도 +15%)' 패시브가 맞물리며 지한의 칼놀림은 이전보다 한층 더 신들린 기하학적 정교함을 보여주었다.

스슥! 서거억!

지한은 두 기계 기사의 어깨 접합 마력 순환선과 무릎의 유압 장치 결선을 뼈칼 끝날로 매끄럽게 그어 넘겼다.

[결 해체 발동! 대상의 물리 방어 무시 및 동결 폭발 유발!]

서리 파괴의 은백색 냉기가 기계 기사의 관절을 파고들어 꽁꽁 얼려 깨뜨렸고, 두 거인은 비명 한 마디 지르지 못한 채 3초 만에 완벽한 무손실의 고철 잔해가 되어 바닥으로 폭삭 무너져 내렸다.

전투 시작 불과 1분 만에, 24레벨 정예병 세 마리가 지한의 손끝에서 완벽하게 해체 소멸당한 것이다.

지한은 안경을 가볍게 밀어 올리고, 쓰러진 기계 기사들의 사체 분해에 착수했다.
새로 얻은 영웅 의수의 정밀 쥐기 보정 덕에 그의 칼놀림은 신들린 경지였고, 1분도 되지 않아 3마리의 정예 거인들을 완벽하게 부품 뭉치로 쪼개어 가방에 담아냈다.

"후우…… 좋군."

지한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을 때, 뒤늦게 마법 배리어를 치고 석실로 뛰어 들어온 대마법사 알베르트와 펠릭스의 발걸음이 우뚝 멈췄다.

그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5레벨의 청년이, 비고실의 최종 수호병 3마리를 단독 소탕하고 태연하게 그들의 시체를 조각내 가방에 담고 있는 미친 광경이 그들의 망막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 자네…… 저 괴물들을 혼자서 뜯었단 말인가?!"

알베르트의 늙은 턱이 덜덜 떨리는 소리가, 비고실의 붉은 연기 속에서 정적을 깨뜨리며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오르비스 황실을 넘어서, 아르카디아 대륙의 역사서 전체를 쥐락락할 지한의 불패의 영웅전이, 마침내 본격적인 광풍의 궤적을 완성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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