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시스템의 장벽을 뚫다

147화: 시스템의 장벽을 뚫다
아틀라스 세계수 오벨리스크 타워 최정상 성지, '시스템 제어 코어 회랑'의 입구 상공.
공중 정원의 그 어떤 구역보다 장엄한 높이인 이곳에는, 네오넷 개발팀이 비정상 유저 강지한의 접속을 차단하고 3차 전직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가동한 임시 차단 장막인 '개발자 강제 차단 인장(Admin Seal, 전설+ 등급)'이 보랏빛 장막의 형태로 하늘을 찢으며 가로막고 있었다.
[위협 감지: 개발자 강제 차단 인장 (전설+ 등급 Admin 결계)]
- 방어 구조: 관리자 권한 마력 프로토콜 코드 잠금.
- 특이 사항: 일반 가상현실 캡슐 접속 신호 강제 밀어내기 기능 탑재.
- 지한의 대응 스킬: '신의 해체 영역' 및 '원격 공간 인장 해체'.
지한은 요새 알바트로스의 활강 탑승교 끝에 서서, 보랏빛으로 소용돌이치는 관리자 장벽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3차 전직 '철혈의 신성 해체사'의 청록색 신성 오라가, 강제로 요새를 밀어내려던 차단 인장의 마력 파동을 공중에서 완전하게 짓누르고 있었다.
지한은 왼팔의 전설 기계 의수를 내밀었다.
“신의 해체 영역. 최대 전개.”
스우우우우우-.
지한의 발밑에서 뻗어 나간 영롱한 청록색 영역 파동이 거대한 관리자 장막 전체를 뒤덮었다.
영역의 파동에 닿자마자, 네오넷 개발진이 설계한 복잡한 이진법 마도 프로토콜 코드선들과 12개의 마력 결합 핀의 접합 결이 지한의 [마법 공학 감지 고글] 렌즈 너머로 3D 도식화되어 투명하게 드러났다.
“그들이 창조한 법률도, 내 해체의 결 아래선 그저 가벼운 종이 장막일 뿐이지.”
지한은 오른손에 전설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수직으로 빼 들었다.
“공간 해체.”
슥! 서거억! 슥!
지한의 신속하고 초월적인 은빛 참격이 12개 결계 핀의 물리적 회전 볼트들을 단 0.01초 만에 흔적도 없이 잘라 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소름 돋는 공간 파열음과 함께, 네오넷 개발팀이 지한을 게임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쳐둔 '개발자 차단 장막' 전체가 단 한 번에 유리창처럼 완전히 박살 나며 허공에서 분해 비산했다.
“장막 소실… 관리자 권한 강제 침해… 경보……”
성소의 제어 시스템이 요란한 붉은 경보를 가동하며 대문을 슬라이딩 구조로 열어젖혔다.
대문이 열리자마자 광활한 회랑 내부의 어둠 속에서, 10여 쌍의 백색 레이저 안광이 번뜩였다.
[경고: 시스템 수호 광선 골렘 - 가디언 오메가 (Lv.55, 정예 수호병기)]
- 개체 수: 10기.
- 무장 사양: 백색 마도 방패 및 시스템 광선 총 장착.
- 행동 패턴: 방어 대형 유지 돌격 개시.
“형님! 55레벨 가디언 오메가들이 침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알바트로스의 주포로 쓸어버릴까요?”
크리스가 탑승교 뒤편에서 긴박하게 통신을 넣어 왔다.
“대기해라. 내부의 기밀 연산 노드가 상하면 소송 대응 데이터 수집율이 떨어진다. 3차 전직의 화력을 시험하기에 아주 적당한 녀석들이군.”
지한은 뼈칼을 가볍게 매만지며, 가디언 오메가 골렘단의 포위망 속으로 한 자루 은빛 바람처럼 곧바로 쇄도해 들어갔다.
네오넷 개발진의 관리자 권한까지 해부하고 삼키려는 마도 철혈 해체사의 최종 승리의 빗장이, 타워 최정상의 차가운 뇌전 폭풍 너머에서 웅장하게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