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29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거신 조립의 용광로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29화: 거신 조립의 용광로

오르비스 지하 100미터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아스트라페 콘체른의 고대 제국 유적, '철혈 기지'의 초대형 조립 도크.
도크 주변에는 영웅 등급 고대 제련 화로의 벌건 용암 불꽃이 웅장한 아크 빛을 뿜어내며 기지 전체를 밝히고 있었고, 백여 명의 아스트라페 정예 공학 NPC 대장장이들이 일제히 숨을 죽인 채 대기하고 있었다.

지한은 도크 한가운데의 조립 작업대 위에 '태초의 거신 오리진 설계도 디스크'의 황금빛 입체 마도 도식을 띄웠다.
그 아래에는 혹한의 설산과 사막의 균열 던전 등에서 정밀 수확해 온 '거신 오리진의 에테르 코어 (전설 등급)', '티탄급 초합금 장갑판' 120개, 그리고 100기가 넘는 정밀 태엽 기어 부품들이 줄을 지어 정렬되어 있었다.

“준비는 끝났군. 거신의 뼈대를 조립한다.”
지한은 왼팔의 전설 기계 의수를 내 뻗었다.

“신의 해체 영역. 최대 출력 전개.”

스우우우우우-.
지한의 몸에서 뻗어 나간 영롱한 청록색의 신성 영역 파동이 조립 도크 반경 500미터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영역 내의 모든 물리 결합 규칙이 지한의 절대적인 신경망 통제하에 놓이자, 거대 거신의 12미터짜리 티탄 뼈대 프레임들과 관절 연결 부위들이 자석에 이끌리듯 스르륵 날아올라 입체 설계 도식의 격자선에 오차 없이 정확히 맞물려 조립되기 시작했다.

철컥! 철커덕!
지한은 의수의 고속 마력 전송 밸브를 가동하고, 오른손의 아스트라페 뼈칼 리레코드를 회전시켜 외장 장갑판의 미세 결합 볼트들을 빠르게 조여 나갔다.
그의 손끝은 신의 영역에 닿은 스피드로 움직였다.
서거억! 슥! 철컥!

조립의 1단계 프레임 고정이 끝나자, 지한은 하부 조크의 영웅 제련 화로 화력을 최대로 가동시켜 거신의 전신 장갑에 고대 거인 제국의 전설 마도 문양들을 황금빛 용융액으로 인그레이빙했다.

마지막 3단계. 지한은 거신의 비어 있는 가슴 흉부 슬롯을 향해 도약했다.
그는 두 손으로 청백색 중력 폭풍을 머금은 '거신 오리진의 심장 코어'를 정밀하게 밀어 넣은 뒤, 의수 끝으로 24개의 핵심 동력 밸브 노즐을 차례대로 강철 쇳소리를 내며 완전히 잠갔다.

철컥-!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순간, 거신 오리진의 눈동자 슬롯 슬라이더가 열리며 눈이 멀 것만 같은 영롱한 청백색 신성 안광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세계를 짓누르는 듯한 웅장하고 묵직한 중력장 파동이 도크 전체를 뒤흔들며, 강철 거신이 그 장엄한 위용으로 천천히 일어섰다.

[태초의 기계 거신 오리진 - 100% 완전체 복원 및 각성 완료!]

지한의 전신을 감싸며 뿜어져 나온 52레벨의 웅장한 힘이 지하 기지의 철판 벽면을 짜릿하게 진동시켰다.

“대단합니다, 형님! 마침내… 마침내 아르카디아 최고의 고대 전설 병기가 완전히 부활했습니다!”
비행 브릿지 조종석에서 달려 내려온 크리스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때, 기지의 비밀 무선 수신기에서 자스민 상회의 마담 셀렌을 통해 황도에서 보낸 극비 서신이 도착했다.

[황실 극비 정보 수신 완료]

지한은 서신을 가볍게 불태워 날려 보냈다.
“결국 최종 흑막 쥐새끼의 꼬리가 밟혔군.”

지한은 15미터 높이의 전설 거신 오리진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기어 변속 명령을 내렸다.
“오리진, 알바트로스의 하부 캐리어 도크에 도킹 결합해라. 우리가 나아갈 마지막 하늘 수술대가 남해의 하늘 너머에 잠들어 있다.”

쿵. 쿵. 쿵.
거신 오리진은 지한의 명령에 복종하며 알바트로스의 하부 무장 캐리어 격실로 들어가 철컥 소리와 함께 안전하게 도킹되었다.

요새 알바트로스는 대륙의 하늘을 날며 모든 중력을 제어하는 거신 오리진의 전설적인 날개를 하부에 장착한 채, 대륙 남동부의 번개와 폭풍이 몰아치는 미지의 군도 해협을 향해 웅장한 최종 출정의 포성을 힘차게 울리며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